부산진구 온 종합병원 주차장 앞 도로가 주차장 진입을 기다리는 차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부산CBS 송호재 기자)
온종합병원이 주차장 부족으로 도로에 교통난까지 야기하고 있지만, 교통혼잡을 완화 할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평일 오후 부산진구 온종합병원 앞.
주차장 입구 앞 인도에 3~4대의 차량이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
그 사이 몇 대의 차량이 더 모여들어 주차장 앞에는 진입을 기다리는 줄이 생겼다.
시간이 지나며 더 길어진 차량 행렬은 결국 도로까지 점유했다.
편도 4차선 도로 가운데 4차선 수십m 구간이 병원 주차장에 진입하려는 차량으로 가득 찼다.
달리던 차들은 갑자기 도로가 정체되자 어쩔 수 없이 옆 차선으로 이동했다.
일부 차량이 갑자기 차선을 바꾸면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고 곳곳에서 경적이 울리는 등 일대 도로가 혼잡을 빚었다.
끼어드는 차량끼리 접촉사고가 날뻔한 상황도 수차례 연출됐다.
부산진구 온 종합병원 주차장 앞 도로가 주차장 진입을 기다리는 차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부산CBS 송호재 기자)
도로 상황은 점차 나빠졌지만, 병원 측에서는 주차장 입구에서 진입 차량에 대한 안내를 할 뿐 주차장 입구로 진입하는 도로에는 교통정리 인력을 배치하지 않아 도로의 혼잡을 더했다.
운전자들은 사실상 도롯가 불법 주정차와 다를 게 없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한 택시 운전자는 "온종합병원 앞 도로를 지나다가 주차를 기다리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 차선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라며 "도로를 차지해 교통을 방해한다는 측면에서 불법 주정차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해당 도로에는 모두 9개 노선에서 하루 평균 1천200대가 넘는 버스가 지나고 있다.
운전자 뿐만 아니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도 직접적인 불편을 안기는 셈이다.
이에 대해 온종합병원 측은 병원 신축공사 관계로 주차난이 생겼다며 직원을 동원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신축 공사관계로 기존 주차장 일부를 이용할 수 없어 주차난이 심해진 것은 사실이다"라며 "주차관리원은 물론 일반 직원까지 동원해 교통정리에 나서는 등 불편을 줄이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 측의 해명과 달리 주차장으로 향하는 차들이 꼬리를 물고 주차장 입구로 연결된 도로의 혼잡은 계속되고 있어 운전자들은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고 불편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