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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4차 시국선언 발표, 천주교 정권 회개 촉구... 정권 질타하는 종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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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현실을 염려하는 종교계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는 네 번째 시국선언을 발표했고, 천주교는 정권의 회개를 촉구하는 미사를 드렸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지난 7월 민주주의와 민중의 권리가 무시되는 현 시국을 염려하며 비상시국대책회의를 발족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벌써 네 번째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4차 시국선언은 계속되는 남북한 간 갈등관계에 주목했습니다.

대북 압박과 제재, 봉쇄정책을 고집하는 우리 정부가 최근 발생한 북한 두만강 수해에 대해서도 외면하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실질적인 수해복구와 다가올 한파를 대비해
북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길을 과감하게 열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재가 아닌 대화와 협력, 신뢰회복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책을 바꾸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유시경 신부 / 비상시국대책회의 위원
"평화를 갈망하는 민의를 겸허히 수렴하여 정상회담에 나서십시오. 이것이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이뤄가는 바른 걸음입니다."

비상시국대책회의는 한반도를 죽음의 전쟁터가 아닌 생명과 평화의 땅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정부의 정책변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거리에서는 천주교 사제들과 천주교인들이 불의한 정권의 회개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드렸습니다.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다가 3백여 일만에 숨진 고 백남기 농민, 2년 반 넘게 사고의 진실을 찾지 못한 세월호 희생자들, 시국미사 참가자들은 우리사회의 약자들을 위로했습니다.

또 무고한 희생을 덮으려는 불의와 부정에 맞서 이 땅에 정의와 평화가 흐르길 기원했습니다.

[녹취] 김용태 신부 /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약한 것들, 작은 것들, 가난한 것들에 대한 사랑의 충실성이야 말로 불의에 저항하고 더 나아가 불의한 세력을 물리치는 우리의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미사 참석자들은 고인이 된 백씨를 두 번 죽이는 강제부검을 중단하고 특검을 통해 진실이 규명되길 촉구했습니다.

한편 오는 13일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예수살기를 비롯한 진보와 복음주의권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참여하는 개신교 시국기도회가 열리는 등 정권을 질타하는 종교계의 목소리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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