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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정진석, 개헌 반대하더니…이미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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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은 정략적으로 하면 안 되고, 백년대계를 보고 해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1일 여권 일각에서 돌출한 개헌론에 대해 정략적 셈법을 의심하며 "지금은 물리적으로 늦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개헌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개헌도 정략적으로 하면 안 되고, 백년대계를 보고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개헌 반대하다가 독일식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주장했는데, 어제 청와대에서 개헌 안 된다고 했다"면서 "우리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정략적 정치플레이에 놀아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박 위원장은 "저는 분명한 개헌 찬성론자로 20대 국회에서 200명 넘는 의원들이 찬성하지만 대통령이 반대하면 안 되고 지금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해 내외부 인사와 토론을 강화해서 (차기) 대통령 후보가 받아들일 수 있게 해서 차기 대통령 임기 초에 개헌하는 건 바람직하지만 지금은 물리적으로 늦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7일에 이어 10일에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청와대는 제동을 걸어 그 배경을 놓고 관심을 끌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6월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개헌특위 설치를 제안하며 공식 논의를 촉구할 때 "여의도 정치인 몇몇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는 과거 경험상 실패하고 별 의미도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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