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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금융기관도 미르·K스포츠 재단 게이트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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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던 추가 광고 차은택 회사가 수주…과정 투명하게 밝혀야"

차은택 씨 (사진=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화면 캡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에 깊숙히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예정에 없던 금융위원회 캠페인 광고 제작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 정무위원회 채이배 의원(국민의당)이 10일 금융위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개혁 캠페인 광고 제작현황' 자료 등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관련 금융기관 홍보부서장과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두 편의 캠페인 광고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핀테크와 금융개혁 편으로 구성된 캠페인 광고 제작 비용 14억원은 각 기관별로 책정해 집행됐다.

해당 광고 영상은 금융위의 기존 홍보 관련 업무 일부를 담당해 온 B사가 제작했고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지상파 방송사를 통해 방영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금융위는 사전 계획에 없던 '크라우드펀딩 캠페인' 광고을 추가로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광고 제작은 기존 B사가 아닌 차은택 단장이 대표로 있던 '아프리카픽쳐스'가 맡았다는 게 채 의원의 주장이다.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채이배 의원실이 모 방송사와 아프리카픽처스가 맺은 대행약정서를 확보한 결과, 크라우드펀딩 광고 제작비 1억3000만원은 한국거래소가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이배 의원은 "예정에도 없던 정부정책 홍보광고를 추가로 제작하기로 하고 차은택 단장이 대표인 회사에 제작을 맡긴 이유가 석연치 않다"며 "금융위 관계자는 '문체부 파견 직원을 통해 추천받았다'고 하는데 문체부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특혜를 준 사실이 드러난 만큼 어떤 과정을 거쳐 차은택 단장의 회사를 계약 당사자로 선정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또 "금융위뿐 아니라 다른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에서도 차은택 단장에게 광고 일감몰아주기가 있었는지 조사하는 등 광고수주 과정을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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