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난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별로였어’ 하는 생각을 계속 담고 있으면 정말 머리가 별로가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늘 이런 고정된 생각을 머리에 담고 공부 좀 해보겠다고 학교든 학원이든 가서 앉아있다는 것은 어쩌면 매우 끔찍한 일인지도 몰라요. 왜냐하면 그래 봐야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으니까요. 공부를 하러 귀한 시간을 바치고 있지만 결국 인생을 낭비하는 것과 같아요.
우리의 지능은 고정된 게 아니에요. 지능은 내가 바라보는 대로(=‘왓칭’하는 대로) 변화하는 것이지요.
앞에서 ‘내가 보는 대로 그 모양을 보여주는’ 미립자의 원리가 곧 우주의 작동 원리임을 설명했지요. 지능이라는 것도 결국 쪼개고 쪼개고 쪼개면 미립자거든요. 그런데 내가 그 미립자를 바라보며 ‘너는 별로야’라고 계속 생각하면 그 미립자는 내 생각을 고성능 컴퓨터처럼 읽고 별로인 상태에 계속 머무르게 되는 거예요.
PART 3 우리 머리는 고정된 게 아니야
멘탈Mental이란, 마음과 정신을 가리키는 영어적 표현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생들이 인터넷에서 소통하는 ‘멘탈’이라는 개념은 좀 다르게 쓰인다. ‘마음력’이나 ‘정신력’을 지칭하는데,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 또는 평상심을 유지하는 상태를 뜻한다. 또한 ‘공부 멘탈’이라는 개념은 공부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상태를 말한다. 공부 멘탈이 중요한 것은 공부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다. 공부는 정서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감정의 증폭이 심한 청소년기에 지독한 경쟁 구조를 경험하면서 겪는 여러 가지 부정적 감정들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며, 시험불안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등 공부를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정서를 만들어 준다. 더불어 입시준비생들이 긍정 멘탈을 유지시키도록 돕는 공부법들도 같이 소개되어 있어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 한다’는 공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
신간 '흔들리지 않는 공부 멘탈 만들기: 왓칭으로 만나는 기적의 결과'의 차별점은 저자로부터 온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방송기자인 저자 김상운은 10여 년 전부터 ‘사람의 능력은 어디로부터 오는가?’라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취재와 연구를 진행하다 과학과 영성이 만나는 지점에 이르렀다. 그는 자신이 알게 된 것을 쉽게 설명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진정한 자기계발(Self-help)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2011년 '왓칭'이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마인드 컨트롤하는 방법인 ‘왓칭’에 대해 안내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마인드 컨트롤이 특히 필요한 스포츠 선수와 늘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매우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이번에 출간하는 '흔들리지 않는 공부 멘탈 만들기'는 그 대상을 청소년으로 하여, 긍정적 멘탈과 단단한 멘탈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깨우쳐 스스로 멘탈 관리를 할 수 있게 하고, 긍정 멘탈을 유지시켜주는 공부 방법을 안내하며, ‘왓칭’을 통해 시험에 대한 불안한 마음과 시험 망치는 일을 없애는 방법을 깨우치도록 하였다. 그동안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도무지 알 수 없었던 방법들을 알려 주는 매우 특별한 책이다.
책 속으로
테일러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 두뇌 세포의 99.999%는 우리가 행복하길 바라지만, 0.001%도 안 되는 세포들이 쉴 틈 없이 생각을 부정적으로 내몰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아미그달라를 괴물’이라 부릅니다. 0.001%도 안 되는 두뇌 세포가 99.999%의 두뇌 세포를 조정할 수 있으니 괴물이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이 괴물이 공부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아미그달라가 자주 빨간불이 켜게 되면 몸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와요. 스트레스 호르몬이 평상시보다 평균 3배쯤 급증하지요. 스트레스 호르몬이 갑자기 높아지면 학습 능력을 관장하는 두뇌 해마가 쪼글쪼글 오그라들거든요. 그러면 아무리 공부를 하려고 해도 머리에서 잘 받아들여 주지 않아요.
PART 1 내 머릿속에 뭐가 있는 걸까?
보통의 우리는 ‘내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 생각도 바로 나’라고 착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 마음’과 ‘나’는 별개거든요.
‘내’가 ‘내 마음’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마음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라는 거예요. 하루에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는지 한번 세어 보세요. 자그마치 5만 가지 생각을 한답니다. 이 많은 생각이 모두 ‘나’일 리는 없지 않겠어요? 어둡고 우울한 생각에 휩쓸릴 때마다 그 생각 덩어리를 하늘에 띄워놓고 제삼자의 눈으로 자세히 바라보면 두둥실 떠다니다 어느새 사라지게 됩니다.
PART 1 꼬리를 잘라주면 괴물이 순해진다
‘사람들은 하던 일을 완전히 마무리 짓지 못하면 어째서 기억을 잘하게 되는 거지?’
자이가르닉은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일일이 분석해보았어요. 그러고는 이런 결론을 내렸지요.
“하던 일을 끝마치지 않고 중간에서 멈추면 마음이 홀가분하지 않다. 못 마친 일이 마음에 걸려 뭔가 불편하고 찜찜하고 불안하다. 그래서 자연히 ‘심리적 긴장’ 상태가 되고, 그러다 보면 마음 한구석에 걸려 있는 일이 잊혀지지 않고 생생히 기억될 수밖에 없다.”
시험 본 직후의 기분을 생각해보세요. 잘 푼 문제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끙끙대다가 못 푼 문제는 머리에 꽉 차올라 마음을 괴롭히며 너무나도 생생히 기억되지 않나요?
PART 2 메뉴를 달달 외우는 웨이터에게 얻은 암기 비법
불안한 마음이 들 때 의지로 극복하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때가 있어요. 억누를수록 더욱 거세게 일어나는 생각의 속성 때문이죠. 그럴 때는 덮어버리려거나 저항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냥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게 훨씬 나아요. 앞으로 시험을 앞두고 울렁증이 생긴다면 조용히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만일 시험을 칠 때 불안한 마음이 생기면, 그럼 무시하면 되지 뭐!”
이렇게 미래에 생길 수 있는 불안한 마음을 미리 바라보면 설사 불안한 마음이 닥치더라도 금방 다스릴 수 있어요.
그리고 이것이 바로 골비처 교수가 개발해낸 ‘걸림돌 자동 제거 장치 if-then(만일 ~하면, 그럼 ~하면 되지 뭐)’공식이에요.
PART 2 미리 바라보면 해결되는 시험 울렁증
그룹 1의 방법은 왜 성공률이 낮았을까요? 문제가 이미 풀렸다고 상상하면 긴장이 풀리거든요. 그러면 마음의 공간도 열리지요. 하지만 곧 의심이 스며들게 돼요. 사실이 아닌 걸 사실이라고 상상하기 때문이에요. 의심을 품기 때문에 다시 마음의 공간이 닫혀요. 그렇다면 그룹 3의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이유는 뭘까요? 문제가 이미 풀렸다고 생각하면 그룹 1의 방법처럼 일단 마음의 공간이 열려요. 그런 다음 ‘걸림돌이 있는데 어떻게 풀었지?’ 하고 부정적인 면을 들여다보는 거예요. 그러면 문제를 풀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보게 되지요. 아까와 다른 점은 구체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의심이 끼어들지 않아요.
PART 3 ‘왓칭’으로 시험 망치는 일 없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