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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부인들 바지 위에 속옷 입고"…도 넘은 파티문화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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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건은 놀랄 일도 아냐…테니스병이 軍 가족 교습, 장교가 장군논문 대필"

정의당 김종대 의원. (사진=자료사진)

 

방송인 김제동 씨의 '군 복무 시절 영창 발언'을 놓고 국회 국방위에서 진위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뚤어진 군 문화를 지적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게 22년 전의 일인데, 파티(김제동씨가 군 복무 중 사회를 본 군 행사)에 현역 병사를 불러 사회를 보게 했다는 그 사실 자체는 평소 군의 문화에 비추어봤을 때 놀랄 일도 아니다. 김제동씨 국감 증인 출석? 대환영"이라며 군 장성들이 군인들을 사적인 행사 등에 동원한 사례들을 열거했다.

그는 "운전병을 사적인 용무에도 활용하는가 하면 테니스병이 군인 가족에게 교습을 하고, 군 골프장에도 병사들을 배치하는 곳이 군 아니냐. 중령이 장군의 학위논문을 대필해주는 사례는 또 어떠하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파티(김제동씨가 군복무중 사회를 본 군 행사)가 열린 1994년은 북한의 불바다 위협으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를 겪고 일년 내내 안보위기가 지속되었던 시기"라며 "그 당시 군 사령관은 누구인지, 그 부인이 참석한 파티에 사회를 보라고 지시한 사람은 누구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 해군 장성 부인들 파티문화 사진·영상 내용 공개…"현역병 서빙, 민망한 장면 여러 번 나와"

김종대 의원은 해군 장성 부인들의 도를 넘은 '파티 문화'도 꼬집었다.

김 의원은 "3년 전 참모총장과 참모본부 고위 장교 부인들이 군의 한 휴양시설에서 현역 병사의 서빙을 받으며 연 파티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며 2013년 입수한 제보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제, 누구라고 말하지 않겠다. 참모총장과 참모본부 고위 장교들의 부인들이 군의 한 휴양시설에서 파티를 했다"며 "내가 그 영상 사진자료를 제보 받아 보니 현역 병사가 서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참으로 보기에 민망한 장면은 여러 번 나왔다. 음주와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건 그 분들의 문화라고 치더라도 춤을 추면서 바지 위에 속옷을 입고 그 속옷을 벗으니 참모총장 부인의 이름이 나오는 장면은 아무리 상하관계에 익숙한 군이라고 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낯 뜨거운 광경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 행사는 '가족사랑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전액 국방예산에서 그 경비가 지출됐다. 현역 군인들이 그 뒤치다꺼리를 다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당시 총장은 훗날 영국제 해상작전헬기를 도입하려고 부당한 지시를 행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기에 이른다. 이 참모총장의 부인은 남편에게 이 영국제 헬기를 중개한 무기중개상을 도와달라고 남편에게 부탁을 하는가 하면, 당시 참모본부의 박 모 소장에게도 전화를 해 '미국 것은 절대 안 돼. 총장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해'라며 압력을 행사했다고 언론에 대서특필됐다"고 했다.

그는 또 "공과 사의 경계선이 무너지는 그 파티의 문화와 방산비리가 무관하지 않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영상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군에) 모욕과 수치심을 주고 싶지 않아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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