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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결한 역사를 지닌 '쿠마노 고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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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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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순례길에서 가을 산책 여행

쿠마노 고도의 길, 햇살마저 경이롭다.(사진=재패니안 제공)

 

산들바람 선선한 가을 날씨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 산책로가 심지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순례길이라면 어떨까? 간사이 지방에 위치한 와카야마는 시라하마라는 바닷가로 유명하다. 시라하마 외에도 아시아의 순례길로 불리는 명소가 있다.

'쿠마노 고도의 길'은 전국 각지에서 온 순례자들이 '쿠마노 산잔'(쿠마노 3대 신사)으로 향해 걷던 길이다. 스페인의 순례길인 '성 야고보의 길'과 더불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곳의 3대 신사와 아름다운 순례길에서의 트래킹 코스를 살펴보자.

◇ 쿠마노 혼궁타이샤

158개의 돌계단을 올라 정문을 들어서면 노송나무의 껍질 지붕의 위엄이 가득한 신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쿠마노본궁 타이샤에서 모시는 신은 '게쓰미코노카미'라는 일본의 신이다.

◇ 쿠마노 하야타마타이샤

하야타마라는 일본 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다. 아픈 사람들을 치유하는 성지로 알려져 있다. 신사 안에 무려 1,200점에 달하는 국보를 보관 중이다.

◇ 나치치타이샤

467개의 돌계단 위에 지어진 6채의 건물 모두 경이롭다. 신전을 모시는 건물은 보다 붉은색을 띈다. 일본 3대 불 축제 중 하나인 '나치 불 축제'가 행해지는 명소다.

정갈한 산책로와 우거진 숲이 조화롭다.(사진=재패니안 제공)

 

위의 쿠마노 산잔으로 가는 순례길은 미에현, 나라현, 와카야마와 고야산 현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총 7가지다.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어 가장 많은 발길이 닿는 '나카헤치로' 코스를 살펴보자.

약 6.9㎞로 2시간 정도 소요되는 나카헤치로는 '홋신몬오우지'에서 출발해 쿠마노 혼궁타이샤에 도달하는 코스다. 접근성이 좋고 가이드투어도 있어 쿠마노 고도 중에 단연 인기다. 아름다운 산속마을의 옛길이 남아있어 자연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제격. 경사가 완만해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출발지인 홋신몬오우지부터 '미즈노미오우지'까지는 한적한 시골길이다. 미즈노미오우지에는 허리 통증이 사라진다는 신비의 샘물이 있다. 깨끗한 물맛을 꼭 보고 갈 것. 가슴 속까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2㎞쯤 걷다보면 '시오가미오우지'가 나온다. 쿠마노 혼궁타이샤로 가기 전에 미리 기도를 드리는 장소다. 이곳의 찻집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이 유명하다. 온천수로 우려낸 커피도 판매하니 맛보고 갈 것을 추천한다.

1.2㎞를 걸어서 도착한 '산겐차자아토'는 절경을 선사한다. 전망대에 올라 쿠마노 전경을 볼 수 있다. 목적지인 쿠마노 혼궁타이샤는 여기서 2㎞ 거리에 있다. 걷기 전 휴식도 취하고 쿠마노의 풍경도 감상하자.

헤이안 시대 복장을 갖추면 시간여행까지 즐길 수 있다.(사진=재패니안 제공)

 

'헤이안 시대'부터 시작된 순례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정화와 치유의 시간을 가지기 위함이었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쿠마노 고도의 길을 헤이안 시대 복장으로 오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복장은 쿠마노 나치치타이샤 순례길에 있는 다이몬언덕찻집에서 대여와 촬영이 가능하다.

쿠마노 산잔 근방에는 혼궁 온천마을이 있다. 그 중 '유노미네 츠보유 온천'은 쿠마노 혼궁타이샤 근처에 자리한 일본 최고의 수질을 가진 입욕 가능 온천이다. 예부터 쿠마노 순례자들의 안식처였던 이곳에서의 숙박도 여행의 백미로 기억될 것.

한편, 일본전문 여행사 재패니안은 쿠마노 고도의 길 관련 자유 여행 상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쿠마노 뿐 아니라 일본 전 지역의 상품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취재협조=재패니안(www.japani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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