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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학반 학교폭력' 처음 아니다?…"추가 피해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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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수 기간에도 폭행, 그만둔 학생 있어"…학교 진상조사

 

대전의 한 고교 해외유학반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해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이전에도 폭행을 당했다는 학생 주장이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16. 10. 4 대전 고교서 후배 집합시켜 폭행…교사는 "장난치다 다쳤다고 해라")

대전의 한 자율형 사립고에서 학생 간 폭행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29일 저녁.

가해 및 피해학생은 모두 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해외유학반 소속. "PC방에 다녀오느라 유학반 수업에 늦었다"는 이유로 상급생들이 후배들을 '집합'시킨 뒤 얼굴과 가슴 등을 수차례 때린 것이다.

명치 등을 여러 차례 맞고 병원에 입원한 이 학교 학생 A(16) 군은 해외유학반에서 이런 상황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A 군은 "해외유학반은 방학 때마다 중국으로 한 달간 연수를 가는데 연수 기간에도 선배들이 한 방에 집합하라고 해 많이 맞았다"고 주장했다.

'군기를 잡기 위해서'라는 게 A 군이 알고 있는 이유다.

A 군은 "지나가면서 한두 대 때리거나 연수 중에 심부름을 시키는 것은 후배로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였지만 점점 정도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폭행을 견디다 못한 학생이 해외유학반을 그만둔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자기가 이렇게 선배들에게 맞으면서까지 공부해야 되는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해당 학생의 몸에는 멍자국이 있었지만 '증거'가 없어 학교 측에 알리는 데는 주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군 역시 "유학반에서 계속 생활해야 하기에 학교에 알리기 어려웠다"며 "학교에 알렸다 반이 없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라는 부담감도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당초 "다른 폭력 사건은 파악된 것이 없다"고 밝혔던 해당 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기명 조사에서 중국 연수 기간에 폭행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인, 진상조사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의 미적지근한 대응을 지켜본 학생들이, 학교에 피해 사실을 제대로 털어놓을지는 회의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지난달 29일 사건을 처음 접한 교사는 피해학생에게 "장난치다 다친 것으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라"고 지시했으며 논란이 일자 "학교폭력으로 진단받으면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그랬던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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