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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기' 전광인, KB손해보험 높이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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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표 중 26표를 얻어 최우수선수 수상

한국전력의 전광인이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한국배구연맹(KOVO)컵 프로배구대회 KB손해보험과 결승전에서 공격을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경기에 나서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

한국전력의 에이스 전광인은 지난 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한국배구연맹(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대한항공에 승리를 거두고 이같이 말했다.

전광인 지난 시즌 무릎 부상과 허리 통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긴 재활을 거치고 코트로 돌아온 그의 말에는 진심이 느껴졌다.

한국전력 역시 전광인의 복귀로 공격의 무게감이 더해졌다. 전광인을 포함해 서재덕, 아르파드 바로티가 버틴 공격진은 리그 최강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한국전력이 이번 대회에서 조별예선을 포함해 준결승전까지 전승으로 결승 무대에 안착한 것도 이같은 이때문이다.

지난 조별리그 3경기에서 41점을 쓸어담은 전광인은 준결승전에서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리고 전광인은 결승 무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자랑했다.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29표 중 26표를 얻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전력은 3일 KB손해보험과 맞붙은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1)로 승리를 거두고 창단 첫 컵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전광인의 활약이 빛났다. 전광인은 19점으로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특히 공격 성공률이 69%에 달할 만큼 순도 높은 스파이크로 KB손해보험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KB손해보험은 장점인 높이를 바탕으로 전광인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하지만 전광인은 빠른 타점과 강력한 어깨로 수비벽을 뚫어냈다. 한국전력의 세터 강민웅은 승부처마다 전광인에 공을 보냈고 이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배구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전광인. 그의 활약이 반가운 한국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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