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이 9월 26일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열연하고 있다.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펼친 무대를 끝으로 창단 첫 유럽 3개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대구시향은 2일 빈 뮤직페어라인 골든홀에서 열린 유럽 순회 마지막 무대에서 진영민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창발'과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등을 차례로 연주해 갈채를 받았다.
빈 시립음대 볼프강 립하르트 교수는 "놀랄 만큼 훌륭한 연주였다. 대구시향의 뛰어난 앙상블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앞서 대구시향은 지난달 26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연 유럽 투어 첫 무대에서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등을 선보여 2천여 관객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어 28일에는 체코 프라하 스메타나홀에서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협연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연주해 청중을 사로잡았다.
특히 체코 공연 하루 전에 대구시향 공연 티켓이 전석 매진을 기록해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는 "대구시향이 세계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 같다"며 "아쉬운 점은 한국으로 돌아가 하나씩 채워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