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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암매장] "6살 딸, 서있으란 체벌에 숨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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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동거 3년전 혼인신고한 부부
- 지인 소개로 알음알음 아동 입양
- "식탐이 많아 체벌했다" 진술
- "외출 후 와보니 호흡곤란" 신빙성 의심
- 불 태웠다는데 흔적 없어.. 수사 포인트
- 학대 은폐 위한 사체 유기 의심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송명수 (인천 남동서 강력1팀장)

 

휴일인 어젯밤 충격적인 뉴스가 들려왔죠. 바로 전날인 토요일에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경찰에 신고를 하고 인터넷에다가 아이 찾아달라고 하소연했던 그 부부가 알고 보니 아이를 불태워 암매장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이 아이 3년 전에 입양한 딸이었는데요. 지금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저희가 긴급하게 조사하고 있는 경찰을 수소문했습니다. 인천 남동서의 송명수 강력1팀장 연결해 보죠. 팀장님, 나와계십니까?

◆ 송명수>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부부를 어떻게 밤샘조사를 하신 건가요?

◆ 송명수> 밤샘까지는 아니었고요. 어제 저녁 늦게까지 1차 심문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럼 부부가 아이 시신을 불태우고 암매장한 사실 다 인정한 건가요?

◆ 송명수> 네, 본인들은 그렇게 인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인정을 했군요. 이게 참 충격적인데 그러니까 신고 당시부터 상황을 다시 정리를 해 보죠. 그러니까 최초에 112로 신고를 받은 건 10월 1일 토요일이었어요. 뭐라고 하면서 신고를 했습니까?

◆ 송명수> 소래포구에서 축제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소래포구 축제.

◆ 송명수> 네. 거기 축제 왔다가 인파가 혼잡한 틈에 아이를 잃어버렸다.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 김현정> 잃어버렸다?

◆ 송명수> 실종이 됐다라고 112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그래서 현장에 나가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니까 총 네 사람이 왔다고 진술을 했는데, 양부모하고 같이 동거인으로 거주하던 사람하고 또 피해 당사자하고 네 사람이 왔다라고 했는데 CCTV상에 보이는 건 아이는 보이지 않고 세 사람만 자연스럽게 다급한 것도 없고 모순점이 많았죠.

◇ 김현정> 화면 확인하고 뭔가 수상하다 생각하고 어떻게 수사를 들어가셨어요?

◆ 송명수> 일단 진술을 받았죠. 아이가 어떻게 해서 실종됐는지를. 그런데 그 과정에 진술에 모순점이 많다 보니까 먼저 한 사람이 진술하게 된 거죠. 아이를 집에서 체벌하는 과정에 호흡곤란을 일으켜서 심폐소생술 하다가 사망했다. 그래서 사체를 유기하고 훼손했다, 충격적인 얘기를 들은 거죠.

◇ 김현정> 자백을 한 거군요?

◆ 송명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참... 아니, 어떻게 체벌을 하면 6살 아이가 호흡곤란으로 숨질 수가 있죠?

◆ 송명수> 그 진위를 전부 다 동의할 수 없어요. 그 정도의 체벌을 가지고 호흡곤란을 일으켰다는 거는...

◇ 김현정> 무슨 체벌을 했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 송명수> 집안에다가 세워놓고 밖에 나갔다 왔는데 숨을 컥컥 거리더라.

◇ 김현정> 그냥 세워놓고 갔다 왔다? 벽에다가? 나갔다가 오니까 이미 호흡곤란 상태였다?

◆ 송명수> 네.

◇ 김현정> 3명이 다 그렇게 얘기합니까?

◆ 송명수> 그렇게 얘기합니다.

◇ 김현정> 말이 안 되네요. 6살짜리인데 힘들면 누워 있어도 되고 앉아 있어도 되는데.

◆ 송명수>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맞췄다고 보는데, 저희들이 오늘부터 다시 이 부분에 대해서 수사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아니, 뭘 잘못해서 그렇게 벌을 줬다고 진술하나요?

◆ 송명수> 양모의 진술은, 아이가 식탐이 많고 말을 듣지 않는다.

◇ 김현정> 식탐이 많다? 식탐이 많은 게 체벌의 대상이라고 얘기를 합니까?

◆ 송명수> 본인은 그렇게 진술합니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아이가 계속 먹는 걸 탐하니까 좀 미웠던 것이죠.

◇ 김현정> 혹시 이웃의 진술 지금 받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 송명수> 지금 아직 받지는 못했습니다.

◇ 김현정> 거기까지는 못 가셨죠? 지금 긴급체포를 한 상태라.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큰소리가 났었는지 혹시 아이가 맞는 걸 본 분은 없는지 이런 것들 확인할 수 있겠군요.

◆ 송명수> 오늘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수사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한 달 전부터 유치원은 이미 보내지 않았다면서요?

◆ 송명수> 유치원을 한 달 전부터 그만두게 했다, 그렇게 얘기하기 때문에 유치원 관계자를 상대로 어제 일부 조사를 했는데, 아이가 잠깐 다녔답니다.

◇ 김현정> 그 유치원을?

◆ 송명수> 네.

◇ 김현정> 그때는 괜찮았답니까? 평범했답니까?

◆ 송명수> 유치원 관계자 얘기는 이상 징후는 발견 못했답니다.

◇ 김현정> 한 달 전에 빼면서는, 아이를 데리고 가면서는 왜 못 온다고 얘기를 했다고 하나요?

◆ 송명수> 특별한 이유는 안 대고요. 자기 가정사, 개인상 일이 있어서 당분간 유치원에 못 보내겠다, 그렇게 얘기를 했답니다.

◇ 김현정> 그것도 지금 형사님, 경찰분들은 수상하게 보시겠어요?

◆ 송명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이가 그렇게 해서 호흡곤란으로 숨지자 그냥 암매장도 아니고 시신을 불태워서 지금 암매장했다는 거 아니에요?

◆ 송명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부분에서는 왜 그렇게 했다고 하죠?

◆ 송명수> 1차 진술 때는 아이가 약간의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은 약간의 상처를 은폐하기 위해서 유기하고 훼손했다는 건 납득이 안 가고요. 조금 더 아마 상당한 이유가 있을 걸로 봅니다. 상습적인 학대가 있었기 때문에 아이 몸에 상당히 이상이 있다라고 볼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상당한 흔적들, 학대 증거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했던 것이 아닌가를 누구나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 송명수> 네. 그렇죠.

◇ 김현정> 지금 아이 유골은 발견하셨나요?

◆ 송명수> 어제 1차 현장에 유기 현장에 갔었는데 일단 재로 된 흔적입니다.

◇ 김현정> 유골도 안 남아 있어요?

◆ 송명수> 육안으로 보기에는 아직까지 이게 유골이다 단정하기는 어렵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수거를 해서 국과수에 오늘 감정의뢰 예정입니다.

◇ 김현정> 저는 지금 잘 이해가 안 가네요. 아이를 불태웠다는 게 화장터 가서 제대로 화장을 했다는 건가요?

◆ 송명수> 그건 아닙니다.

◇ 김현정> 아니죠? 그럼 어떻게 유골이 재 상태가 될 수 있죠? 뼈는 남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송명수> 그렇죠. 우리도 당연히 그렇게 보고 있고요. 그래서 오늘 본인들의 진술로만 가지고는 재로 변했다는 걸 동의를 못해서 그 일대를 광범위하게 수색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수색을 더 할 예정. 아직은 유골을 찾지 못한 상황이네요. 더 찾아야 하는 상황. 보니까 이 부부, 10년 전부터 동거를 하다가 혼인신고를 한 게 3년 전입니다. 남편은 47살, 부인은 30살. 그런데 앞서 7년 동거, 그러다가 3년 전에 결혼식도 없이 혼인신고.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입양이 이게 수월하게 됐을까 싶은데요. 입양 과정은 어땠다고 하나요?

◆ 송명수> 양모의 아는 사람을 통해 입양을 했다, 이런 얘기입니다. 이혼하면서 양모와 합의를 했고 그 후 맡아 기르게 됐다.

◇ 김현정> 아, 그러니까 정식 어떤 입양 절차를 거친 것도 아니네요,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 송명수> 네. 입양기관을 통해서 입양한 건 아닙니다.

◇ 김현정> 주민등록상에는 올라가 있고요?

◆ 송명수> 호적에 올렸다라고 지금 본인이 얘기합니다.

◇ 김현정> 참 이 부분도 희한하군요. 그러니까 아는 사람이 여기 지금 부부가 이혼해가지고 키울 수 없는 아이가 하나 있는데 3살이야, 데려다 키울래? 이래서 데려다 키운 겁니까?

◆ 송명수> 네. 현재 그렇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3년 전은 확실한가요?

◆ 송명수> 네, 3년 전은 확실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아이에 대해서 뭐라고 부모가 얘기를 합니까? 정상적인 부모라면 지금쯤 후회하고 반성하고 뭔가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요.

◆ 송명수> 처음에는 범행을 은폐하다 보니까 담담했는데 나중에 이 범행을 자백하고 양모는 감정이 격해서 조금 아이 사체 유기, 훼손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지 감정이 격해서 좀 그랬는데 지금은 마음을 담담하게 먹고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편입니다.

◇ 김현정> 잘못했다, 아이한테 미안하다 이런 얘기는 안 하고요?

◆ 송명수> 네. 현재까지는요.

◇ 김현정> 뭐하는 사람들입니까?

◆ 송명수> 양모는 가정주부고요. 양부는 섬유공장 직원입니다.

◇ 김현정> 섬유공장에 다니는 직원, 그러니까 회사원이네요?

◆ 송명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가정형편은 아이를 키울 정도가 되는 형편이었습니까?

◆ 송명수> 네. 그렇습니다. 일정한 소득도 있고 하기 때문에 아이는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수사하면서 좀 특이한 점, 특별히 지금 주목해서 보고 계시는 포인트가 있다면요?

◆ 송명수> 아이에 대한 지속적인 학대가 있었기 때문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서 사체를 유기하고 훼손했다고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화장장이 아닌 자체적으로 유기를 했는데 당연히 흔적이 나와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면밀하게 수사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어디서 그랬다고 얘기하나요?

◆ 송명수> 야산입니다.

◇ 김현정> 야산에서?

◆ 송명수> 뒤쪽에 있는 산, 야산이라고 하는데 상당히 깊은 계곡 쪽이죠.

◇ 김현정> 지금 그냥 어딘가에다 유기했을 가능성, 그런데 이제 못 찾게 하려고 지금 재로 변했다, 이렇게 진술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의심도 좀 드네요?

◆ 송명수> 네. 경우의 수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참 그나마 빠르게 체포가 돼서 다행입니다. 이거 철저하게 수사 부탁드리고요.

◆ 송명수> 예.

◇ 김현정> 팀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송명수>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인천 남동경찰서 강력1팀의 송명수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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