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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설움 털어낸 인삼공사, 현대건설 잡고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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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스마그가 공격을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시즌 연속 V-리그 여자부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KGC인삼공사가 강호 현대건설을 물리치고 컵대회 결승 무대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인삼공사는 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한국배구연맹(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1(25-23 18-25 25-18 25-23)로 승리했다.

인삼공사의 알레나 버그스마는 양 팀 최다인 34점을 올리며 코트를 지배했다. 한수지 역시 12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핵심 선수 양효진이 21점, 외국인 선수 에밀리 하통이 16점으로 분전했지만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인삼공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애초 경기는 현대건설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이유는 충분했다. 현대건설은 조별리그에서 2승 무패로 준결승에 올랐다. 반면 인삼공사는 조별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1승 역시 지난 30일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로 힘겹게 제압하고 얻어낸 결과물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인삼공사의 기세는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초반 분위기는 현대건설이 좋았다. 인삼공사의 연속 네트터치 범실로 2-0으로 앞섰다. 이어 양효진의 속공과 염혜선의 오픈 공격을 묶어 단숨에 점수차를 5-1까지 벌렸다.

그러나 계속 끌려가던 인삼공사의 반격은 매서웠다. 알레나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21-21을 만들었다. 승부처에서 알레나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인삼공사. 결국 알레나가 매치포인트에서 백어택을 성공시켜 1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승리를 거둔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현대건설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여기서 물러날 현대건설이 아니었다.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던 2세트 중반. 이다영의 오픈 공격과 양효진의 블로킹이 연거푸 터진 현대건설은 16-1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현대건설은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 인삼공사는 받은 만큼 고스란히 갚아줬다. 알레나의 공격은 현대건설의 코트를 강타했고 2세트와 정반대의 점수로 3세트를 따냈다.

운명의 4세트. 더이상 물러설 곳 없는 현대건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 막판 20-16으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인삼공사의 김진희와 알레나가 연속으로 공격을 성공시켜 4세트를 따내 승리를 확정했다.

지난 2011년에 이어 무려 5년 만에 결승무대에 오른 인삼공사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지난해 우승팀 IBK기업은행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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