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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서포터즈 12년만에 감독 퇴진 운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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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최순호 감독 선임 반발 글 빗발쳐

(사진=포항스틸러스 게시판 캡처)

 

포항스틸러스가 성적 부진으로 자진사퇴한 최진철 전 감독의 후임으로 최순호 감독을 선임하자 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서포터즈들은 최순호 감독 퇴진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감독 선임을 둔 진통이 예상된다.

포항스틸러스 홈페이지 내 팬존 토론장(http://www.steelers.co.kr/fanzone/bbs_freeboard.asp)은 지난 26일 최순호 감독이 선임된 이후 팬들의 의견 게시가 줄을 잇고 있다.

100여 개의 게시글 대부분은 최순호 감독의 선임의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최순호 감독의 지난 2000년대 초반 포항 감독 재임 시절 팀 성적과 전술 등을 근거로 이번 감독 선임에 반발하고 있다.

(사진=포항스틸러스 게시판 캡처)

 

A 씨는 "선수로 활동할 때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조명을 받았지만 감독으로서는 지금 가장 나쁜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퇴진운동당한 감독을 재선임하는 경우는 없다"고 주장했다.

B 씨는 "지난 재임 시절 우수한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뻥 축구를 하며 포항을 위상을 추락시켰다"면서 "포항에 돌아와서 강원처럼 챌린지로 강등시키는 것 아니냐"며 비난했다.

최 감독 재임 시절 포항은 정규리그 2001년 5위, 2002년 6위, 2003년 7위, 2004년 전반기 1·후반기 13위 등을 기록했다.

당시 팬들은 성적 부진과 경기 운영 미달 등을 이유로 대규모 퇴진 운동을 벌였고, 결국 최 감독은 포항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또, 구단 운영진이 40년 전통의 명문인 포항을 역대 최대 위기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C 씨는 "사장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직전 감독 선임이 실패를 했다"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일을 전임 감독 사임 2일 만에 결정·발표하는 것을 보면 구단 운영을 어떻게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D 씨는 "성남전 이후 2주간 휴식기가 있어 감독선임에 시간이 있었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감독을 선임했다"며 "정황을 봤을 때 포스코의 입김이 있었던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포항스틸러스 게시판 캡처)

 

반면, 일부 팬들은 포항이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의견도 밝히고 있다.

E씨는 "포스코의 지원이 줄어 선수 운영 등이 어려운 데도 감독 제의에 응해 줬다"면서 "현실을 인정하고 팀을 잘 추스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자"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서포터즈들은 최순호 감독의 퇴진 운동 전개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포터즈 E 씨는 "상당수의 서포터즈가 이번 감독 선임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드팬들의 반발이 거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감독 퇴진운동에 대한 각 서포터즈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의견이 모아지면 성남 원정이나 다음 홈경기에 퇴진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단은 남은 매경기가 중요하고 포항에 대한 자부심과 이해도 등을 고려해 감독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포항구단 관계자는 "남은 경기 하나하나가 중요해 감독 선임을 일찍하게 됐다"면서 "예산 등 과거와 상황이 달라진 만큼, 구단에 대한 이해도와 애착 등을 고려해 감독을 선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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