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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영입의혹' K스포츠 정동춘 이사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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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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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설립과 인사, 운영에 청와대의 개입 의혹이 제기된 K스포츠재단의 2대 이사장 정동춘 씨가 29일 사임했다.

정씨는 정치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추천으로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논란의 당사자이다.

정씨는 이날 K스포츠재단 이사장 명의로 발표한 입장 표명문을 통해 "저는 최근 재단에 쏟아진 많은 의혹과 오해들, 그리고 정쟁의 한가운데에서는 더 이상 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제2대 재단법인 K스포츠 이사장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씨는 "재단과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씨는 특히 "자신이 운영하는 센터와 특정인의 거주지가 물리적으로 가깝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다. 저는 재단의 이사회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임되었고, 언론에서 거론되는 특정인사와의 연계는 전혀 없었다"며, 최순실씨와 관련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운동생리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은 체육전문가"로 자신을 소개한 정씨는 "박사 취득 후에도 운동생리학, 운동종목별 스포츠상해 예방과 재활 등 연구논문 28편, 저·역서 27권, 학회 활동 등을 통해 운동처방, 스포츠 의학, 손상재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 종편패널, 정치인들이 자신의 전문 운동기능회복센터를 스포츠 마사지센터로 왜곡 보도하고, 마사지 관련 두 권의 책을 번역한 경력만을 소개하면서 재단이사장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전문가적 자부심과 체육인으로서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시키는 것이었다"고 정씨는 주장했다.

정씨는 "자신에 대한 의혹으로 재단까지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재단 본연의 목적사업을 수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어가는 현 상황에서 스스로 사퇴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며 "재단의 김필승 이사와 주종미 이사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재단 본연의 사업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동반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아울러 "이번 사퇴가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들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전경련이 체육인의 전문성과 기업인의 경영노하우를 잘 접목하여 K스포츠 재단을 새롭게 개편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니,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접고 인내를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씨가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K스포츠재단은 삼성, 현대차, SK 등 19개 기업에서 288억원을 출연받아 올 1월 출범했다. 초대 이사장에는 체육계의 명망가인 정동구 씨가 맡았으나 한 달만에 사퇴하고, 지난 5월 정동춘 씨가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그러나 정 씨는 스포츠마사지센터 운영 등 K스포츠재단의 설립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 경력에다 최순실씨가 추천했다는 의혹까지 겹쳐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정씨가 사임함에 따라 K스포츠재단에 대한 전경련의 조직개편 등 재단 정상화방안이 빨라질 전망이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해 기업들의 돈을 모금한 전경련의 이승철 부회장은 정동춘 이사장 거취 논란이 일자 10월초까지 조직개편방안을 마련·발표하고, 10월중순에는 두 재단의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발표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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