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기구가 노동당 39호실로 통합된 것으로 관측됐다. 외화 수출이 사업 등을 담당하며 김정일의 사금고 역할을 했던 38호실은 폐지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29일 '2016 북한 권력기구도'를 공개하면서 "노동당 전문부서 중 '2015 북한 권력기구도'에서 존재했던 당 38호실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38호실은 북한 내부의 통치자금을 관리하고, 39호실은 북한 외부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기구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또 인민무력성과 국가안전보위성, 인민보안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김정은이 수장을 맡은 국무위원회의 지도를 받는 것으로 권력기구도를 작성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변경했기 때문에 과거 조직 체계가 (국무위원회로)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당 외곽기구에서 국가기구로 승격된 것과 관련 "조평통의 역할과 위원장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