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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총회, 한신대 총장 인준 부결.. 반대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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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들, 경찰병력 투입한 이사회에 강한 반발 드러내

한신대학교 강성영 총장서리의 인준이 부결됐다. 총장 선출을 놓고 6개월간 끌어온 한신대 사태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제 101회 정기총회 셋째 날인 29일 강성영 총장서리에 대한 총회 인준을 다뤘다.

총회현장 앞에서는 총장인준을 반대하는 학생들과 교수들이 총대들을 대상으로 막바지 호소에 나섰고, 회무가 시작되자 방청석은 처리 여부를 보기 위한 이들로 가득 찼다.

투표에 앞서 진행된 한신학원 이사회 보고순서에서 이극래 이사장은 총장선출 논란에 대해 총대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하면서 “선출과정은 정해진 정관에 따라 절차를 준수하고 모든 일을 바르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극래 이사장은 “총장 직선제를 총회가 채택하기 전까지는 학생과 교수들의 의견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그 의견에 구속되는 것은 아니며 법대로 선임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총대들은 이사회가 경찰병력을 불러들이고 학생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막지 않은데 대해 격분했다.

특히 공권력 투입에 대해 이 이사장이 모르쇠로 답하면서 총대들의 반발이 거셌다. 결국 이같은 분위기가 총장인준 투표로 나타났다.

총대 585명이 참여한 인준 투표에서 찬성표는 213표에 그친 반면 반대는 365표가 나오면서, 강성영 총장의 인준이 끝내 부결됐다.

인준 부결이 발표되자 방청석에 앉아있던 한신대 학생들은 박수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한신대 총장인준이 부결된 것은 최근 20년 사이 처음 있는 일이다. 1996년 총회 당시 고재식 총장서리의 인준이 1년 유보된 적은 있지만 이듬해 총회에서 인준받았다.

이번 인준 부결과 관련해 일부 총대들은 “총회 안에 개혁의 의지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다”면서 “총무 선출부터 총장 인준 부결까지 개혁이라는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권오륜 총회장은 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사회가 문제의 엄중성을 생각해서 추후 절차를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극래 이사장은 총장인준에 대한 총대들의 의견을 보고, 사임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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