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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박병호 "투수들이 강했다…타격폼 수정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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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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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전까지 몸상태 완벽해질 것"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병호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생각보다 투수가 강했어요."

'KBO산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정을 마무리하고 재활을 위해 귀국했다. 순탄치 않은 빅리그 생활이었지만 고국 땅을 밟은 그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손가락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박병호는 2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른 시간부터 마중 나온 팬들은 박병호가 모습을 확인하고 박수로 환영했다.

분명 박병호에게 썩 기분 좋은 귀국길은 아니었다. 시즌 초반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많은 홈런을 때려내며 큰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 했지만 빠른 공에 약점을 드러내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다 결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까지 내려가는 수모를 겪은 그였다.

이 부분은 박병호 역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그는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생각보다 상대 투수가 강했다"며 "적응을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다"고 총평했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 메이저리그는 확실히 국내 무대와는 많이 달랐다. 박병호는 "평균 구속과 공의 움직임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처음 승부하는 상대라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빅리그 적응을 위해 타격폼 수정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박병호는 "힘 있는 투수에 대처하기 위해 타격폼을 조금 더 간결하게 수정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병호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62경기 출전 타율 1할9푼1리(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이다. 트리플A에서는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4리(116타수 26안타) 10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쉬움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었다. 소득도 있었다. 박병호는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경험을 해본 것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느낀다"며 "지금 돌이켜보면 적응 역시 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장 분위기에서도 큰 차이를 느낀 박병호다. 그는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때 많은 팬에게 응원을 받는 것이 신기했다"며 "새로운 선수들과 한 팀을 이뤄 경기했다는 것도 좋은 기억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손가락 수술을 한 박병호는 당분간 한국에서 재활에 매진할 계획이다. 현재 상태 역시 많이 호전된 상태다. 박병호는 "초기 재활을 잘 마무리했다. 구단과 연계된 한국 병원에서 꾸준히 재활할 생각이다"라고 전하고 "11월부터는 가볍게 타격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박병호는 다음 시즌 구상과 동시에 내년 3월에 개막하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WBC 참가 여부는 제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대회 이전까지는 완벽한 몸 상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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