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들이 크게 늘어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중 사망자 수는 총 27만5895명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이 가운데 자살에 의한 사망자 수는 모두 1만3513명으로 전년 대비 323명(-2.3%) 감소했다.
또 자살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1.8명(7.5%) 늘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0.7명(-2.7%) 감소했다.
하지만 OECD 국가 간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비교 시 OECD 평균 12.0명에 비해, 한국은 25.8명으로 가장 높아서 2위인 일본(18.7명)보다도 1.5배 가량 높았다.
이처럼 높은 자살률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인 자살률이다. 전년 대비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자살률이 감소했지만, 유독 70대(8.5%)와 80세 이상(6.4%) 노인들의 자살률은 크게 늘었다.
또 성비를 비교해보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성들이(37.5명) 여성(15.5명)보다 2.4배 많았다.
월별로 살펴보면 5월(10.1%)과 4월(9.9%)에 자살률이 높았고, 12월(7.2%)이 가장 적었다.
한편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여전히 '암'이 차지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33년째 1위다.
각종 암 질환으로 사망한 경우는 총 7만 6855명으로 집계됐다. 또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150.8명으로 2위인 심장질환(55.6명)의 3배 수준이었다.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34.1명)이 가장 높았고, 이어 간암(22.2명), 위암(16.7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경우 위암 사망자가 가장 많았고, 40ㆍ50대는 간암, 60세 이상은 폐암 등이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률은 48.0명이었고, 폐렴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