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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힐러리와 트럼프...첫 TV 토론서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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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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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미국 대선후보의 첫 TV토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오른쪽)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청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선 최대 분수령인 첫 TV토론은 시작부터 불꽃이 튀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1차 TV토론에서 일자리 창출과 안보, 외교 등 각종 현안에 대한 해법을 놓고 충돌했다.

우선 첫번째 쟁점였던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경제 문제와 관련해 클린턴은 모두를 위한 경제, 공정한 경제를 주장했다. 미국의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후보로서 남녀 동일 임금과 최저 임금 인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맞선 트럼프는 "멕시코와 중국 등 다른 나라에 의해 미국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무역 협정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또 세금 감면을 통해 해외로 나갔던 기업들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자 클린턴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트럼프는 자신이 맨 꼭대기에 있는 경제의 낙수 효과를 주장하고 있지만 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미국은 나머지 95%와 교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트럼프식 경제를 추진한다면 또 다시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클린턴은 경제 해법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트럼프가 첫 사업을 시작할 때 아버지로부터 1400만 달러를 받은 행운아"였다고 공격하면서 자신은 중산층을 대변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세금 문제도 공격했다. 그는 "트럼프가 숨기는게 있기 때문에 납세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클린턴이 삭제한 3만2000건의 이메일을 공개한다면 나도 납세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맞섰다.

국가 안보와 관련해서도 두 후보는 정면 충돌했다. 클린턴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언급하며 "트럼프는 러시아에게 미국을 해킹하라고 요청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호감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해킹한 것이 러시아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러시아 일수도 있고 중국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을 포함한 동맹관계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극과 극의 입장을 내놓았다.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 등 동맹을 언급하며 "동맹을 돕고 싶지만 돈이 많이 들기 깨문에 모두 방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공정한 분담금을 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동맹을 방어할 수 없다"면서 방위비 분담금의 증액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일본과 한국 등 우리 동맹에게 우리는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고 그것을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용인론에 대해서도 매우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클린턴의 건강 문제도 공방의 대상이 됐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최근 공개 석상에서 비틀거렸던 것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클린턴은 "112개국을 순방하고 의회에서 11시간을 증언할 수 있다면 나에게 체력을 말할 수 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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