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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도 故 백남기 농민 분향소 "내가, 우리가 백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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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청 벤처마루에 도민 분향소 마련

제주시청에 마련된 故 백남기 농민 분향소 (사진=문준영 기자)

 

제주에도 故 백남기 농민의 분향소가 마련됐다.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27일 오전 제주시청 벤처마루에 백남기 농민의 분향소를 마련하고 박근혜 정권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이 선량하고 죄 없는 농민을 죽이고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이후 317일 동안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며 박근혜 정권을 비판했다.

또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동안 정권은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말 한 마디 하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27일 오전 제주시청 벤처마루 앞에서 묵념하고 있는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 (사진=문준영 기자)

 

분향소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현호성 의장은 "과잉진압에 대해 전(前) 정권은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백남기 농민이 못다 이룬 농민세상과 민중세상의 뜻을 기리기 위해 분향소를 마련했다"며 많은 도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또 "오는 11월 12일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백남기 농민의 숭고한 뜻을 살려내겠다"며 "농민과 노동자가 공권력에 의해 무고하게 살해되는 일이 없도록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백남기 농민의 피켓을 들고 있는 한 시민 (사진=문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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