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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철도 파업…출근길 시민들 "길어질까 걱정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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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첫주 간은 지하철 정상 운행 예정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5시 15분, 산천행 KTX가 출발할 예정이오니..."

전국철도노조와 지하철 노조 등이 연대 파업을 선언한 27일 새벽 5시쯤 서울역 대합실 안에는 열차 출발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이른 새벽에도 승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열차를 기다렸다.

22년 만에 철도와 지하철 노조가 함께 진행하는 대대적인 파업이지만 시민들은 아직까지 파업의 여파를 느끼진 못 했다.

9시 이전인 출근 시간대에는 열차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 운영되기 때문이다.

부산으로 가는 KTX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 이모(50) 씨는 "평소처럼 무리 없이 열차 표를 예매했다"며 "아직까진 크게 피부에 와 닿는 불편함은 없다"고 말했다.

이 씨는 "다만 철도 파업은 시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길어지면 무리가 생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부와 코레일 측은 고속열차(KTX)에 인력을 집중해 파업 후에도 정상 운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단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60% 정도로 축소 운행될 방침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파업이 시작되기 직전인 이날 새벽에는 큰 불편함을 느끼는 시민은 없었다.

대전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 김모(25·여) 씨는 "파업 한다는 것을 뉴스로 보고 알았다"며 "아직까지는 파업으로 인한 큰 에로사항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도 "길어지면 어느 정도 불편함은 시민들도 겪을 것"이라며 파업이 길어질까 걱정된다는 우려를 표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도 파업에 동참한다. 새벽에 지하철을 타고 출근길에 나선 시민 최모(49) 씨는 "지하철은 정상 운행되고 있다"며 "다행히 아직까지는 큰 무리 없이 출근했다"고 말했다.

전국철도노조와 서울메트로 노조, 서울지하철 노조 등의 무기한 파업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시작된다.

철도노조 남기명 교선실장은 "사측인 철도 공사가 성과연봉제를 두고 노조 측과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번 파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남 실장은 "철도는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기관사나 차량 검수직 등이 자기의 개인 평가를 위해 일을 하기 시작하면 시민의 안전은 하락하게 된다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사측이 교섭에 응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코레일 측은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대체 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첫 주간은 필수유지인력과 서울시 직원 등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을 기준으로 지하철을 정상 운행을 유지하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80~85% 수준만 유지할 계획이다.

28일부터는 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 등이 파업에 동참하고 29일에는 민노총과 한노총이 연대해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6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총파업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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