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등 10개 교계 단체들이 26일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고 백남기씨 유족들을 비롯해 가톨릭농민회, 시민단체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앵커]
지난 해 11월 민중집회에서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던 농민 백남기씨가 어제 (25일) 끝내 숨졌습니다.
교계 단체들은 백씨의 죽음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물으며 백씨를 죽음으로 내몬 폭력진압을 사과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던 농민 백남기씨.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백남기씨가 317일만에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유가족들은 시민들의 조문을 막아서고, 검찰에 부검영장을 신청하는 경찰의 행태에 한탄했습니다.
[녹취] 백도라지 / 고 백남기씨 딸
"저희 아버지를 쓰러지게 한 것도 경찰인데 계속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이후에서 지금 저희 가족들을 괴롭게 하는 경찰의 행동을 정말 이해할 수가 없고요."
기독교계 단체들은 백씨의 사망소식에 슬픔과 애도를 표하고 동시에 백씨 죽음에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백씨를 쓰러뜨린 건 국민을 적으로 삼은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백씨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와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등 진보와 복음주의권 10개 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단 한 번의 사과도 없던 정부를 질타했습니다
목회자들은 정부가 불의에서 돌이키지 않는다면 정의가 심판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백씨 죽음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득훈 목사 / 평화누리 공동대표
"국민 앞에 무릎을 꿇지 않으면 역사가 그대를 무너뜨릴 것입니다. 유족 앞에 사과하지 아니하고 책임자를 처벌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이 그대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국민을 향해 물대포를 쏘게 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조속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김경호 목사 / 예수살기 공동대표
"책임자를 더 이상 가리려고 하는 것 자체가 그들의 수치를 드러내는 일입니다. 빨리 처벌하기를 바랍니다."
한편 가톨릭농민회와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백씨의 부검 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장례식장 앞에서는 매일 저녁 촛불추모집회 열고 다음 달 1일 대학로에서 국가폭력 살인정권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CBS 뉴스 고석푭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이승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