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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이 밝힌 ‘베테랑 합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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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김신욱-수비 곽태휘 가세로 공수 안정화 기대

이미 아시아 무대에서 검증된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가세로 축구대표팀은 총 3개 유형의 공격수를 보유하게 됐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대표팀에 ‘형’들이 돌아왔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 달 카타르,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 4차전에 나설 23명의 축구대표선수를 발표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축구대표팀 명단 구성에 가장 달라진 점은 공격수 김신욱(전북현대)과 수비수 곽태휘(FC서울)의 가세라고 할 수 있다. 김신욱은 비록 최근 1년 넘게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2010년부터 꾸준하게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던 K리그를 대표하는 장신 공격수다.

하지만 최전방부터 왕성한 움직임을 원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성향과 다소 맞지 않는 데다 부상까지 겹치며 한동안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아시아 무대에서 충분히 검증된 김신욱의 큰 키는 현재 축구대표팀에 부족한 다양한 공격 옵션을 해소할 최적의 카드라는 평가와 함께 지난해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이후 약 14개월 만에 다시 슈틸리케 감독에게 발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은 지속적으로 인내를 갖고 지켜본 선수”라며 “지난해 군사훈련을 받고, 시즌 초반까지도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는데 다시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몸상태가 좋아졌다”고 발탁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석현준과 황의조가 비슷한 유형의 공격수라면 김신욱은 또 다른 유형이다. 지동원까지 포함하면 대표팀에는 총 세가지 유형의 공격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중국, 시리아전에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를 발탁하지 않은 이유로 소속팀 이적과 함께 몸 상태를 더욱 끌어올리게 하기 위함이라고 소개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곽태휘의 합류는 슈틸리케 감독의 배려와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꾸준하게 곽태휘를 대표팀에 소집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떠나 FC서울로 이적한 곽태휘는 정작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첫 번째 일정에 합류하지 않았다.

수비 라인을 이끌 ‘리더’이자 전체 대표팀의 ‘맏형’이었던 곽태휘의 복귀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사우디 리그가 종료되고 휴식을 하다 서울에 합류했는데 명단 발표 하루 전 곽태휘가 한 경기밖에 뛰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더 훈련을 하고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소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 시리아전을 치르면서 잡아주는 베테랑이 있어야 했는데 곽태휘를 뽑지 않은 나의 실수였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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