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에 빠진 백남기(70) 농민이 317일 만에 사망한 25일 노동단체는 "세월호 304명을 수장시킨 정권이 국민을 살해하기에 이르렀다"고 격분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정부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어느 누구도 백남기 어르신을 찾지 않았고 사죄하지도 않았다"며 "오히려 백남기 어르신의 시신을 탈취하기 위해 병원에 경찰 병력을 동원한 정권의 잔학무도함을 기필코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대포를 조준 사격한 것은 국민의 목소리를 짓밟는 정부의 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다"며 "정부는 민중총궐기 탄압 이후에도 불법적 성과연봉제 도입, 일방적 사드배치 결정 등 독재적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노동자, 민중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