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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밥'스터로 국회 파행…"장관들 밥 먹을 시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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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은 뜬금없는 '국무위원 밥먹이기' 실랑이로 파행을 빚었다.

여야는 이날 오전부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표결을 둘러싸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급기야 저녁 7시50분쯤 새누리당 의원들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에 나서면서 약 40분간 의사진행이 중단됐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 10여명은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정세균 의장과 설전을 벌였고 결국 정회가 선언됐다.

당시 국회 상황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의장은) 저녁을 드셨냐? 국무위원들 밥 먹을 시간을 달라."
"나도 16대부터 일한 4선 의원입니다. 국회에 오점을 남기지 말라."

정세균 의장
"누구 때문에 의사일정이 지연되는 겁니까? 새누리당이 2시간 30분간 긴급 의원총회를 열면서 이렇게 된 것 아닙니까?"
"의사진행은 의장 고유의 권한입니다. 제가 책임지고 할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
"의장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지요. 사회권을 심재철 부의장한테 넘기세요."
"밥먹을 시간을 달란 말입니다. 국무위원 밥도 안먹이는게 상식입니까?"

정의당 윤소하 의원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그렇게 국무위원들 저녁식사가 걱정되면 빨리 의사진행 끝나고 집에가서 편안하게 밥드시게 하면 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의장님 그냥 의장경호권 발동하세요. 의사진행 방해는 불법입니다. 대정부질의 계속 이어가세요."

더민주 박용진 의원
"새누리당의 이런 방법은 아닙니다. 의총 다시 열어 작전 다시 짜서 오세요."

더민주 진선미 의원
(일어서서 소리치는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을 향해) "의원님 지금 의사진행방해로 채증되고 있어요. 모르실까바 알려드립니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
"아 예 잘 알고 있어요. 괜찮아요."

(정회 후)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살다가 국무위원 밥으로 싸우는 건 처음 봤습니다. 의사지연 방법도 여러가지인데 품위 있고 납득할만한 얘기를 해야 국민들도 이해하지 않겠습니까?"
"(새누리당이) 국무위원 밥 먹이지 않는다고 의사진행 발언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게 의장의 중립의무 위반이라는 소리에 아연실색했습니다."
"의사진행 방해도 일정한 논거와 일리가 있어야지 정치적 품격을 갖췄으면 좋겠습니다."
"새누리당이 저럴 수록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해임건의 표결 관련) 국민의당과의 공조는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당 의원들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정회 후)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인도적 차원에서 총리나 장관도 식사해야되니까 30분만 정회해서 식사한 후에 계속 대정부질문을 하자고 3당 대표가 합의해서 한거니까 뭐 잘 됐지요."
"세상에 우리가 저짓하다가 야당됐는데 총리와 장관이 필리버스터 하는 것은 진짜 처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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