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최근 '자연 치유 육아'가 이슈화되면서 엄마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자연 치유 육아란 약이나 병원 치료 등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병을 고쳐나가는 육아법을 말한다.
그러나 적절한 시기에 병원 진료를 받지 않고 약을 먹지 않는 것은 육아가 아니라 아동 학대라는 의견과 무절제한 항생제 남용과 약물 남용, 과잉진료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논란 가운데 이를 절충하는 자연친화적인 육아법이 있어 엄마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한다.
바로 '아로마 육아법'이다.
아로마 육아법이란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이용해 아이들이 자연에서 오감을 자극받아 치유와 심신 안정, 질병을 예방하게 해주는 육아법이다.
육아를 하는 데 있어 자연을 원료로 한다는 점에서는 자연 치유 육아와 비슷해 보이지만 아로마 육아법은 자연의 향을 이용하거나 천연 제품을 만들어 사용한다는 점에서 엄연히 다른 육아법이고 육아를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로마 육아법'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육아의 첫 번째 난관 '배앓이'…만다린을 활용하라엄마들이 육아할 때 가장 힘든 시기가 바로 신생아를 키울 때이다.
초보 부모는 육아에 미숙한데 아이 역시 세상에 갓 태어나 신체적으로 적응하느라 고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말 못하는 아기가 울음으로만 모든 의사를 표현할 때라 더더욱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멘붕'에 빠지게 된다.
특히 초보 엄마 아빠라면 신생아들이 이유 없이 몇 시간 동안 울어 한밤중에 헐레벌떡 응급실에 가본 경험이 있을 거다. 이때 막상 병원에 가보면 대부분은 '배앓이'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렇게 아이가 배앓이를 할 경우 아로마 육아 전문가들은 '만다린 에센셜 오일'을 사용해 보라고 추천하고 있다.
세계적인 아로마테라피스트 살바토레 비타그리아에 따르면 "유아기에 아이들은 '배앓이'를 많이 하는데 이때 만다린 에센셜 오일로 배 마사지를 해주면 배 아픔을 완화해준다"며 "또한 만다린 에센셜 오일은 활동적이고 산만한 아이들을 진정시켜주는 효과도 있어 이를 적절히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배앓이를 하는 아이를 위한 '만다린 오일 마사지 방법'으로는 올리브오일이나 호호바오일과 같은 식물성 오일에 만다린 에센셜 오일을 한 두 방울 넣고 이를 이용해 시계방향으로 배를 마사지해주면 된다.
김경아 감성아로마스튜디오 대표는 "아로마 에센셜 오일의 대부분은 간의 해독 기능이 떨어지는 신생아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하지만 '만다린 아로마 에센셜 오일'은 신생아뿐만 아니라 임산부도 사용할 수 있다. 잘 활용하면 육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증과 트러블을 진정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는 메리골드 꽃으로 우려낸 캐리어 오일 (사진=김송이 기자)
◇ 육아의 두 번째 적 '기저귀 발진'…직접 만든 천연 밤(balm·연고)으로 해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골칫덩이 중 하나는 기저귀 발진과 침독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이다.
피부 트러블이 일어났을 때 신생아에게 쓸 수 있는 마땅한 약을 찾기도 어렵거니와 시중에 나와 있는 크림 제품을 사용하자니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몰라 사용하기도 찝찝하다.
이럴 때 피부 트러블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밤(balm)을 직접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김경아 감성아로마스튜디오 대표는 "염증과 트러블을 진정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는 메리골드 꽃을 이용해 '천연 만능 밤(balm)'을 만들 수 있다"며 "입술이 텄을 때나 피부가 거칠어진 곳 등 신체 두루두루에 쓸 수 있는 이 밤은 특히 아이들 기저귀 발진을 완화해주는데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 아이 피부 트러블 완화해주는 '천연 밤' 만들기 (50g) |
재료 : 캐리어 오일 35g, 시어버터 10g, 비즈왁스 5g, 비타민 E, 헬리크리섬 아로마 에센셜 오일
1. 말린 메리골드와 식물성 오일을 1:3비율로 넣고 한 달 정도 숙성시켜 캐리어 오일을 만든다. 말린 메리골드를 구하기 어려우면 시중에 파는 메리골드 꽃차를 사용해도 된다.
☞ 이를 응용해 메리골드 대신 다른 말린 허브를 넣어 캐리어 오일을 만들 수 있다.
2. 캐리어 오일 35g, 시어버터 10g, 비즈왁스 5g을 넣는다.
3. 70도 이하로 가열해 저어주면서 재료들이 한데 섞이도록 녹여준다.
4. 재료들이 다 녹아 섞어지면 55도로 식힌 후 비타민E 0.5g, 헬리크리섬 아로마 에센셜 오일 1방울을 넣고 굳기 전에 재빨리 섞어준다.
5. 용기에 담아 굳힌 후 바로 사용하면 된다.
※도움 : 김경아 감성아로마스튜디오 대표 |
◇ 엄마의 만성피로 근원 '아이 잠투정'…허브의 여왕 '라벤더'가 답!
'허브의 여왕' 말린 라벤더(가운데)와 라벤더 분말(오른쪽) (사진=김송이 기자)
육아를 힘들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잠'이다.
아이들이 밤에 잠만 잘 자면 어느 정도 육아가 수월해지겠는데 밤에도 잠을 자지 않고 잠투정하는 아기들이 많아 엄마의 육아 스트레스는 더 심해지고 최악에는 산후 우울증까지 오게 된다.
유독 밤만 되면 잠투정을 하고 자려고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사용해보라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김경아 대표는 "'허브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라벤더'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숙면을 취하게 해주는 좋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다"며 "밤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아이의 배게 끄트머리에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한 방울 정도 떨어뜨려 주면 아이들은 쉽게 잠에 들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또한 유독 잠투정이 심한 아기의 경우 엄마 옷깃에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아이를 안아주면 아이가 금방 진정된다"며 "잠자기 전에 목욕할 때도 '라벤더 바스 솔트'를 넣고 통목욕을 시켜주면 아기 숙면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라벤더 바스 솔트 만들기 (100g, 4회 사용분) |
재료 : 히말라야 솔트 100g, 라벤더 허브 분말, 라벤더 에센셜 오일
1. 히말라야 솔트 100g에 라벤더 허브 분말 1g을 넣는다. 히말라야 솔트가 없으면 집에 있는 천일염을 사용해도 된다.
2. 라벤더 에센셜 오일 10방울을 넣는다.
3. 분말과 오일이 솔트와 잘 섞이도록 저어준다.
4. 용기에 담아 24시간 숙성 후에 사용하면 된다. 이를 응용해 자신이 원하는 다른 허브 분말이나 에센셜 오일을 넣어 만들어도 된다.
※도움 : 김경아 감성아로마 스튜디오 대표 |
◇ 부모 속 태우는 '감기'와 '고열'…쉽게 구할 수 있는 캐머마일이면 ok!
캐머마일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하루가 다르게 날이 갈수록 쌀쌀해지면서 환절기 감기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야외활동하기 좋은 요즘, 혹시라도 밖에서 감기를 걸려 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엄마들이 많다.
유칼립투스와 레몬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전문가들은 밖에 나서기 전에 아이들 옷깃이나 손수건 등에 유칼립투스 에센셜 오일과 레몬 에센셜 오일을 떨어뜨려 주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캐머마일은 열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을 갖고 있어 열이 있는 아이에게 사용해주면 좋다.
김경아 대표는 "미지근한 물에 캐머마일 에센셜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린 후 그 물에 수건을 적셔서 아이들의 등과 목덜미를 닦아주는 방법으로 열을 떨어뜨리는 방법이 있다"며 "또한 목욕물에 캐머마일 오일을 떨어뜨려 통목욕을 시켜주는 방법도 있는데 만약 에센셜 오일이 없을 경우 시중에서 파는 캐머마일 티백을 이용해 우려내서 목욕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아무리 좋더라도 아로마 오일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돼"
김경아 대표는 "아로마 에센셜 오일은 독성이 있는 것도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야 한다"며 "인터넷 블로그나 책 등을 통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아로마 오일을 사용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예를 들면 캐머마일의 경우 국화꽃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또한 만다린 에센셜 오일을 제외한 다른 아로마 에센셜 오일들은 신생아에게 사용해서는 안 되고 생후 6개월 이후에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대표는 "아로마는 지속해서 계속 사용하면 효능이 떨어진다"며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2주 사용했으면 1주는 쉬어주는 방식의 휴지기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