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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 의인'을 잊지말자" 의사자 지정 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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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안치범씨 의사자 추진, 10월 말 심사위원회에서 결정

 

새벽시간 불이 난 건물에 들어가 초인종을 눌러 자고있던 사람들을 대피시킨 뒤 쓰러진 '초인종 의인' 안치범(28) 씨가 지난 20일 결국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안씨의 죽음에 대한 애도의 물결과 함께 그를 의사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고, 여야 정치권도 의사자 추진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안씨의 '초인종 선행'에 당시 건물 안에 있던 16명 주민 모두가 안전하게 건물 밖으로 무사히 대피해 인명피해 하나 없었지만 정작 안씨 본인은 유독가스에 질식해 건물 5층에 쓰러졌다.

그는 화재신고에 도착한 119 소방대원들의 발견으로 근처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1일 간 사경을 헤매다 20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온라인 상에서는 안씨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그를 '의사자로 지정해야한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네티즌 namu***는 "불길에 뀌어든 용기, 정말 대단하다. 진짜 의인이다"라면서 "많은 이들이 안치범님의 이름을 기억하도록 의사자 임명을 해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jjwj***도 "공익에 귀감이 될만한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은 의사자가 될 충분한 자격이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hunl***는 "이분 아니었으면 대형참사가 날수도 있었다. 당연 의사자가 되야한다"고 했으며 unli***도 "그 위급한 순간에 발길을 돌리는건 정말 아무나 할수있는 일이 아니다. 의사자 해줘야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maks***는 "정말 존경스럽고 당신의 그때 그맘이 많은사람들에게 전파되었음 좋겠다. 이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2년전부터 성우라는 꿈을 갖게된 안씨는 2달전 본격적으로 방송국 성우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 근처에 있는 원룸으로 이사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장애학생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오면 선행을 실천해온 안씨에 대해 그의 부모는 "처음엔 불이난 곳에 다시 들어간 아들이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그런데 임종 때 아들에게 '잘했다, 엄마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노대래 전 공정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안씨 부친의 지인인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얼마나 숭고하고 맑은 정신의 소유자였던가. 황망한 방법을 달랠 방법은 무엇일까?"라면서 "분명한 것은 고인은 주님의 기대에 맞게 이미 행동을 해오고 있었다는 점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안씨의 발인은 지난 22일 오전 6시30분에 진행됐다.

이날 빈소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등 정계인사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의 조문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여야 정치권은 안씨를 추모하는 성명을 내고 안씨의 의사자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앞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1일 안씨의 빈소를 찾아 "어른들의 걱정과 달리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이 안씨처럼 의로운 사람이 많은데 안타깝다"라며 "안씨가 의사자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씨의 의사자 지정은 10월 말 개최될 제4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유족들께서 고 안치범 씨의 의사자 지정을 신청하기로 뜻을 정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서류가 누락되는 등의 사소한 실수로 일정이 늦춰지지 않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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