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11시 53분경 경북 경주 남남서 10km 지역에서 3.5규모의 여진이 일어난 가운데 텔레그램 채널인 '지진희 알림'이 기상청 발표보다 더 빨리 지진 소식을 알렸다.
'지진희 알림' 채널은 지진이 발생했을때 기상청의 발표보다 모 온라인커뮤니티 '지진희 갤러리'에 지진 소식이 더 빨리 올라왔다는 것에서 착안해 만든 채널로 '지진희 갤러리'에 1분내 20개 이상의 글이 올라오면, 텔레그램 알림으로 소식을 알리는 시스템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지진희 알림이 기상청보다 빠르다'며 오가던 우스갯소리가 21일 실제로 일어났다.
(사진=기상청 트위터 캡처)
기상청은 이날 지진 발생후 약 3분뒤인 11시 56분,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 경주지진의 여진'이라며 지진소식을 알렸고, 국민안전처의 재난 문자는 12시 4분에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진희 알림'은 지진 발생 1분 뒤인 11시 54분에 지진 발생 사실을 알렸다. 이는 기상청의 지진 발표보다 2분 빨리 소식을 알린 것이다.
지진 관련 재난상황에 대한 알림을 기상청보다 신속히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21일 현재 1만8000여명의 이용자가 가입했다.
네티즌들은 정부보다 빠른 '지진희 알림' 서비스에 대해 놀라면서 기상청에는 '늑장 정부'라는 등 일침을 가했다.
네티즌 sond***는 "지진관련 정보처리는 1차가 기상청아닌가? 뭔가 뒤바뀐 느낌이다"라고 지적했고 dong***도 "허구헌날 먹통되고 느린 정부 재난문자 믿을 수가 있어야지"라고 꼬집었다.
hsmy***는 "정부보다 빠를줄이야..."라면서 "예보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여진에 대해 국민들이 신속히 알아야되는거 아니냐"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