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올 가을, 어떤 헤어스타일로 바꿔 볼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올가을 헤어 트렌드 키워드는 '자연스러움'…인위적인 헤어 색상·스타일 탈피해야"

반소매 옷을 입기 부담스러울 만큼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이제는 완연한 가을이 찾아온 듯하다.

가을에 맞춰 울긋불긋 단풍잎으로 갈아입은 나무들을 보며 나도 과감한 스타일 변화를 주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럴 때 나에게 변화를 줄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대상은 바로 '헤어스타일'이다.

그러나 막상 헤어스타일을 바꾸자니 '잘라야 할지, 파마를 해야 할지, 염색해야 할지' 고민이 앞선다.

'과감한 헤어스타일 변신'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올가을 헤어스타일은 어떤 게 있을까?

올가을은 풍성한 웨이브 헤어보다 자연스러운 롱헤어가 유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사진은 레이어드룩의 롱헤어를 연출한 탤런트 김유정 이다. (사진=황진환 기자)

 

◇ 가을이니까 '풍성한 웨이브'? "That's no no~"

보통 여성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풍성한 웨이브 파마를 하는 경향이 있다.

웨이브 파마는 따뜻해 보이고 화려해 보이는 효과 때문에 스타일 변신을 꾀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헤어 시술이지만 전문가들은 올가을에 너무 과한 웨이브 파마는 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미용 브랜드 '마리엠 살롱&아카데미' 원진희 대표는 "올 가을에는 지나치게 인위적인 웨이브와 공주풍의 웨이브보다는 자연스러운 생머리가 인기를 끌 것"이라며 "그러나 길이가 모두 같은 일반적인 롱 헤어가 아닌 다양한 길이가 하나의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레이어드룩에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더해 세련된 현대적인 느낌이 나는 롱 헤어가 올가을 헤어스타일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고룩을 연상시키는 단발머리 (사진=원진희 대표 제공)

 

원진희 대표는 "또한 롱 헤어와 함께 1920~30년대의 복고룩을 연상시키는 단발머리도 인기를 끌 것"이라며 "언뜻 보면 아이 머리를 연상시키는 짧은 단발머리 스타일은 비달사순이 60년대에 만들어낸 박스 보브 스타일로 미니멀하고 그래픽적인 세련된 현대미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아무리 생머리가 유행한다 하더라도 풍성한 웨이브 파마를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볼륨 파마나 보디 파마 정도의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연출한 탤런트 임윤아 (사진=박종민 기자)

 

이에 대해 원 대표는 "웨이브 파마를 할 경우 볼륨 파마나 보디 파마 정도의 자연스러운 웨이브로 모발의 자연스러운 텍스처를 연출하는 스타일링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쌀쌀해진 날씨에 과감한 헤어스타일 변신을 꿈꾸는 건 어디 여성뿐이랴. 올가을 유행할 남성들의 헤어스타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원진희 대표는 "남성들의 경우 굵은 파마로 자연스럽게 흐트러트린 앞머리 있는 스타일로 자유로운 느낌의 헤어스타일을 추천한다"며 "공들여서 스타일링한 그루밍 스타일보다는 자연스러운 댄디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스타일이 올가을에 유행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굵은 파마로 자연스럽게 흐트러트린 앞머리 있는 스타일을 연출한 탤런트 서인국 (사진=황진환 기자)

 

◇ '금발의 전성시대'가 지나고…올가을은 어떤 컬러?

지난여름 밝은 색상의 머리색이 대 유행을 했다. 특히 옴브레 컬러의 금발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면서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금발로 염색한 일반인들도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여름 한철 밝게 염색한 헤어 컬러는 날씨가 쌀쌀해지니 추워 보인다. 심지어 시간이 지나니 새 머리카락이 자라 '전체적으로 염색을 해야 할지, 뿌리 염색을 해야 할지' 고민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올가을에는 체스넛 브라운과 애쉬브라운과 같은 어두운 헤어컬러가 유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진=그라피)

 

헤어 전문가들은 올가을에는 좀 더 어두운 컬러감들이 유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체적인 색상으로는 "체스넛 브라운에 코랄 빛의 하이라이트가 섞인 컬러나 리치한 레드 톤의 버건디 컬러와 포인트 컬러인 레드 레드가 조화를 이룬 컬러,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애쉬브라운에 미스티 블루를 포인트 컬러로 하는 헤어컬러가 올 가을 트렌드에 맞는 컬러"라고 한다.

◇ "손님, 이거 고데기한 머리예요"

모처럼 마음에 드는 헤어스타일을 발견한 A 씨는 미용실을 찾아 용기를 내 "이런 스타일로 헤어를 시술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헤어디자이너는 표정 변화 없이 대뜸 "손님, 이건 드라이한 머리(고데기한 머리)예요"라고 단칼에 잘라 말했다.

이에 민망해진 A 씨는 "그냥 나한테 잘 어울린 만 한 머리로 해달라"고 대충 얼버무렸다가 마음에 안 드는 헤어스타일로 시술돼 한동안 머리가 자랄 때까지 고생했다.

당시 A 씨는 '다시는 여기 안 오면 된다'라고 다짐하며 미용실 문을 박차고 나섰지만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했던 씁쓸한 기억에 이제는 미용실 가려고 하면 두려움부터 앞선다.

이처럼 간혹 마음에 드는 헤어스타일을 한 연예인 사진을 들고 미용실에 들고 갔다가 민망했던 경험이 누구나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했으면 인터넷 여러 사이트에서는 "손이고 (손님, 이거 고데기에요)"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질 정도이다. 실제 포털 사이트의 신조어 사전에 나와 있다.

이에 대해 헤어 전문가들은 3가지만 확실히 한다면 미용실 가서 머리를 망치는 일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내 마음에 드는 헤어로 바꾸는 3가지 팁으로는 '나를 디자이너가 가능한 한 많이 알게 해줄 것', '희망하는 머리 길이를 선택해 확실하게 말할 것', '내가 싫어하는 3가지는 반드시 디자이너에게 알려줄 것'이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 이쁘게 머리했더니 손대자마자 '엉망'…'내 손은 마이너스 손, 어쩌지?'

미용실에서 예쁘게 헤어스타일을 바꿨는데 집에 와서 내가 손질하니 금세 머리가 엉망이 되어 속상할 때가 있다.

왜 내가 손댄 머리는 헤어디자이너가 만진 머리처럼 안 될까?

보통은 머리를 손질하던 습관을 그대로 고집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원진희 대표는 "헤어스타일을 바꿨다면 원래 손질하던 방법은 일단 접어두고 어색하더라도 헤어디자이너의 권유대로 유지해보라"며 "특히 드라이 방법, 도구의 선택(예를 들면 브러시, 드라이기의 종류 등), 제품의 선택 등 헤어디자이너의 설명에 따라 그대로 해보는 노력이 중요하다. 바꾼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은 생각만큼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원 대표는 "나를 가장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은 바로 헤어스타일"이라며 "헤어스타일을 그저 패션의 일부로 간단하게 볼 것은 아니다.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싶다면 나의 얼굴형과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에서 나아가 내면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해 줄 수 있는 스타일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