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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어린이용품…장난감·지우개서 납·프탈레이트 검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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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장난감, 문구 제품에서 납, 프탈레이트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돼 정부가 제품 회수에 나섰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올 7월까지 4633개 어린이용품에 대해 22종 유해물질 함유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30개 제품에서 위해성·사용제한 물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 귀걸이 등 17개 제품이 위해성기준을, 13개 제품은 사용제한물질 기준을 각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해성 물질 기준을 초과한 경우는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책가방 1개 제품과 납, 카드뮴 등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귀걸이, 반지 등 16개 악세서리 제품을 합쳐 총 17개 제품이었다.

다이이소노닐프탈레이트(DINP) 기준을 초과한 사례는 지우개, 시계줄 등 13개 제품으로, 이 가운데 지우개 12개 제품은 경구 노출 전이량 기준을 최대 5배 넘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류는 단기간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장기간 노출될 경우 내분비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돼 생식·성장 발달에 독성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는 것으로 알려질 물질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완구류(3737개)와 생활용품(488개), 문구/도서류(335개), 놀이기구(73)개 등이 무작위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이들 제품 가운데 25개 제품은 판매중지 처분하고, 각 제조업체로부터 제품회수 계획을 제출받기로 했다.

또 제조업체가 이미 폐업했거나 소재지가 불분명해 조치가 어려운 5개 제품은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하는 등 유통과정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3개월마다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톰상사(일본펜텔플라스틱지우개), 선스타문구(DW DF 5000 필통문구세트), 지구과학(지구 뽀로로 사각지우개), 금홍팬시(겨울왕국캐릭터 문구세트, 겨울왕국지우개, 소피아연필문구세트) 등 6개 제품은 회수 조치를 완료하고, 재생산제품에 대해서도 환경유해인자 불검출 확인했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환경유해인자 표시제도에 대해서도 319개 용품을 점검한 결과 찰흙판 제조업체 1곳의 위반사례를 발견해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부 서흥원 환경보건정책과장은 "제조업체들이 영세한데다 KC마크 등 관련 기준을 인증받고도 실제 제조 과정에서는 이를 어기는 경우가 많아 사전 예방이 쉽지 않다"며 "관련 규정을 개정해 유해물질 관리대상의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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