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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법 당국, "유엔 대북 재제 회피 중심인 중국 '홍샹그룹' 집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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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회의 모습(사진=유엔)

 

유엔의 대북 제재 회피 중심으로 알려진 중국 중견기업집단인 '홍샹실업 유한공사(鴻詳實業有限公司)'가 경제범죄혐의로 중국 사법당국의 집중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언론들은 최근 "랴오닝성 공안기관이 홍샹실업유한공사와 관계 부문 책임일꾼들이 무역활동 중 엄중한 경제범죄를 저지른 것을 확인하고 증거를 장악한 후 회사의 책임일꾼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홍샹공사가 받고 있는 혐의는 탈세, 불법자금 세탁, 위조달러 거래, 마약거래 등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러한 이런 범죄들은 대부분 북한과의 무역거래 과정에서 저지른 것들"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소식통은 또 "홍샹은 북-중간의 전체 무역거래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은 회사"라면서 "흥샹의 범죄혐의가 워낙 엄중해 회사가 다시 회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결과적으로 북한의 대 중국 무역에 큰 장애요인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달 초부터 중국 단둥의 무역업자들 사이에서는 홍샹공사의 마(馬)모 사장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이 공안당국에 체포됐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최근 '중국 경찰망'등 현지 언론들이 15일 이 같은 사실을 일제히 보도함으로써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대중국 무역은 대부분 외상거래 방식이기 때문에 홍샹공사를 대신할만한 중국의 대방회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샹실업유한공사는 지난 2010년부터 2011년에 걸쳐 중국 선양에 있는 북한 소유의 4성급호텔 '칠보산호텔'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 한 다음 북한측으로부터 호텔의 지분 일부를 양도받아 합작으로 호텔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샹공사는 또 단둥에서 북한식당으로는 두 번째로 큰 '류경식당'을 합작으로 운영해 오고 있으며, 북한 내부에도 여러 사업체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홍샹공사는 지난 2013년 장성택 행정부장이 처형되고 나서 북한 보위부 관계자들로부터 북한 측 대방과의 거래내역을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조사에서 북한에 수출한 물품 대금 미화 3,000만 달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산정책연구원과 미국의 안보 분야 연구기관 C4ADS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중국의 그늘에서'라는 제목의 대북제재에 대한 공동연구에서도 랴오닝홍샹그룹을 대표적인 대북제재의 우회경로로 지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그룹의 자회사 중 한 회사가 2009년 제재 대상인 북한 국영보험사 조선민족보험총회사(KNIC)와 합작으로 '랴오닝홍바오실업발전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섬유류와 문구, 전자제품 등을 거래해 왔다.

랴오닝홍샹그룹의 자회사 중 하나인 이 회사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동안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은 3억6천만 달러로 이 회사의 전체 수입액 중 9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대북 수출 규모는 1억7천1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78%였다.

보고서는 이 회사의 대북거래 규모와 같은 액수의 돈이라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물론 핵무기의 설계, 제작, 실험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다는 추정 결과가 발표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단둥홍샹실업'이 중국에 적어도 4종의 이중용도 물품, 즉 민간은 물론 군사용으로도 쓰일 수 있는 물품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품은 99.7% 고순도 알루미늄괴를 비롯해 텅스텐의 최종 가공품인 암모늄 파라텅스테이트(APT), 산화알루미늄, 그리고 3산화텅스텐으로 미사일은 물론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같은 대량살상무기 제조 과정에서 중요하게 쓰일 수 있는 원자재들이라고 지적했다.

랴오닝홍샹그룹의 6개 자회사 중에는 중국 선양에 있는 칠보산호텔과 평양 류경호텔도 포함돼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칠보산호텔은 북한의 대표적인 사이버공격조직인 정찰총국 산하 121국의 활동 거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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