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제주시 연동의 모 성당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첸모(50)씨 (사진=문준영 기자)
제주 성당 흉기습격 사건의 중국인 피의자 첸 모(50) 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지법은 19일 사안이 중하고 첸 씨의 도주가 우려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첸 씨는 지난 17일 제주시 연동의 모 성당에서 김 모(61·여)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첸 씨는 범행 전날 다른 종교시설도 들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첸 씨가 범행 장소인 성당을 사건 발생 하루 전인 16일에 2차례 사전 방문하고 같은 날 성당과 1㎞ 이내에 있는 교회에도 갔었다"고 말했다.
종교시설에 간 이유에 대해서는 전 부인 2명이 독실한 불교 신자여서 이와 다른 종교를 택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첸 씨가 중국에서 정신과 치료 등을 받은 전력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특히 첸 씨가 '피해자를 상해할 마음으로 성당에 들어갔다'고 말해 계획 범행 여부 등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첸 씨가 성당을 사전 방문한 점과 흉기를 미리 구입한 정황 등 첸 씨의 행적과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