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연패 늪에 빠졌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한국 시각) 베트남 빈푹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세트스코어 0-3(9-25 13-25 14-25)으로 패했다.
전날 중국에 0-3 완패를 당한 한국은 2연패로 조 최하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국제경험을 쌓는 것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위해 젊은 피를 대거 발탁한 반면 카자흐스탄은 2016 리우올림픽 세계 예선 멤버가 그대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 때문에 높이와 노련미에서 카자흐스탄이 우위를 점했다. 카자흐스탄이 블로킹을 무려 16개나 기록할 동안 한국은 단 한 개의 블로킹도 올리지 못했다.
애초 성적에 대한 기대를 크게 걸지 않은 탓에 김철용 감독은 여러 실험을 통해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최연소 국가대표 정호영(광주체육중) 역시 경기 시간을 조절해 출전 시키며 가능성을 점검했다.
중국전에서 11점을 올리며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던 이영(GS칼텍스)은 이날 역시 10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리베로 도수빈(대구여고)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9개의 디그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대표팀은 16일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