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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달성한 니퍼트, 박철순과 이상훈 기록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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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2점차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2사 2,3루 위기. 이미 투구수 100개를 넘긴 더스틴 니퍼트가 박정권을 상대로 던진 공의 속도는 시속 148km였다. 박정권은 타자에게 유리한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꽉 차는 직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니퍼트는 7회초 무사 1,2루에서 막을 올린 최정, 정의윤, 박정권 등 SK가 자랑하는 중심타자들과의 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내구성이 좋은 니퍼트의 구위는 7회에도 떨어지지 않았고 위기가 찾아오자 집중력은 더욱 높아졌다. 최정은 좌익수플라이로 잡아냈고 정의윤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며 박정권을 중견수플라이로 아웃시켰다.

20승 달성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를 잘 넘겼다. 7회초 장면은 니퍼트가 왜 '20승 투수'의 타이틀에 걸맞는 선수인가를 증명해주는 짧은 하일라이트 같았다.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니퍼트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9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 두산의 5-2 승리를 이끌며 시즌 20승(3패) 고지를 점령했다.

이로써 니퍼트는 박철순, 장명부, 이상윤, 최동원, 김시진, 김일융, 선동열, 이상훈, 김현욱, 정민태, 리오스, 밴헤켄에 이어 KBO리그 역대 17번째로 20승 투수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프로야구 역대 20승 달성 리스트

1982년 OB 박철순 - 24승(선발 16승)
1983년 삼미 장명부 - 30승(선발 28승)
1983년 해태 이상윤 - 20승(선발 13승)
1984년 롯데 최동원 - 27승(선발 9승)
1985년 삼성 김시진 - 25승(선발 21승)
1985년 삼성 김일융 - 25승(선발 20승)
1985년 롯데 최동원 - 20승(선발 12승)
1986년 해태 선동열 - 24승(선발 17승)
1987년 삼성 김시진 - 23승(선발 20승)
1989년 해태 선동열 - 21승(선발 9승)
1990년 해태 선동열 - 22승(선발 11승)
1995년 LG 이상훈 - 20승(선발 20승)
1997년 쌍방울 김현욱 - 20승(모두 구원승)
1999년 현대 정민태 - 20승(선발 19승)
2007년 두산 리오스 - 22승(선발 22승)
2014년 넥센 밴헤켄 - 20승(선발 20승)

순수 선발승만으로 20승을 채운 선수는 니퍼트가 역대 8번째다.

니퍼트는 올시즌 25경기만에 20승을 채웠다. 역대 최소경기 20승 달성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82년 OB 베어스의 레전드인 박철순과 1985년 삼성 김일융의 28경기.

투수 보직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던 과거에는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많은 승리를 챙긴 투수들이 적잖았다.

니퍼트는 선발로만 등판해 20승을 달성했다. 선발 20승 기준으로 최소 경기 기록은 1995년 LG 이상훈이 보유한 30경기. 당시 이상훈은 선발과 구원 등판을 모두 포함해 시즌 30번째 경기에 20번째 선발승을 챙겼다. 이 기록도 니퍼트가 깼다.

또 니퍼트는 35세4개월7일의 나이로 한시즌 20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역대 최고령 20승 달성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밴헤켄의 35세2개월13일이다.

니퍼트는 이날 2회초 안타 4개를 얻어맞고 먼저 2실점했다. 계속된 위기에서 상대가 주루사로 흐름을 끊는 행운이 따랐다. 이후 SK 타자들에게 행운은 없었다. 니퍼트는 압도적인 구위로 추가실점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재환이 3회말 역전 3점홈런을 쏘아올렸고 4-2로 앞선 8회말에는 국해성의 쐐기 적시타가 나와 니퍼트의 승리를 확신하게 했다.

2011년부터 두산에서 뛰고있는 니퍼트는 외국인선수 이상의 존재감을 지닌 선수다. 부상 등으로 20경기 출전에 그쳤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시즌 최소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KBO리그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다. 니퍼트는 KBO리그에서 통산 152경기에 출전, 78승35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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