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FL 개막 첫째 주 경기서 신인들 '화려한 신고식'
카슨 웬츠ㆍ닥 프레스콧ㆍ이지키엘 엘리엇 활약 주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의 최대 스포츠 행사인 프로풋볼(NFL) 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루키'(Rookie)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NFL 2016∼2017시즌 첫째 주인 11일(현지시간) 모두 14게임이 열렸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지난 4월 NFL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발된 유망 신인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신인 쿼터백 카슨 웬츠(23)는 이날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29-10 승리를 이끌면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웬츠는 패싱 278야드, 터치다운 2개를 기록했다.
이글스는 시즌 개막 직전 관록의 쿼터백 샘 브래드포드(28)를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넘겨주고 웬츠를 스타팅 쿼터백으로 기용하겠다는 용단을 내렸다.
이글스는 NFL 드래프트에서 웬츠를 전체 2번으로 지명했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에 2017년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트레이드 순서를 바꿔 꿀 정도로 웬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시즌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댈러스 카우보이 신인 쿼터백 닥 프레스콧(23)과 러닝백 이지키엘 엘리엇(21)도 이날 텍사스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자이언츠와의 첫 경기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비록 자이언츠에 20-19로 아깝게 패했지만, 프레스콧은 이날 패싱 277야드를 올려 쿼터백 토니 로모의 '후계자'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엘리엇은 51야드 전진에 터치다운 1개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카우보이는 NFL 드래프트에서 엘리엇을 전체 4번째, 프레스콧을 전체 135번째로 각각 선발했다.
잭슨빌 재규어스가 NFL 드래프트에서 전체 5번째로 뽑은 코너백 제일린 램시(21)는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경기에서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재규어스는 패커스에 23-27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지난 8일 시즌 개막 경기에서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누르고 첫 승을 올린 덴버 브롱크스의 2년차 루키 트레버 시미언(24)은 터치다운 1개와 178야드를 던지는 수훈을 세우면서 페이튼 매닝의 뒤를 이을 쿼터백으로 떠올랐다.
NFL 2016∼2017시즌 일정은 17주 동안 진행되며 32개 팀이 각각 16경기를 치른다. 정규 시즌 16경기를 치른 뒤 콘퍼런스별로 4개 지구 우승팀과 승률이 가장 높은 2개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다.
플레이오프는 와일드카드, 디비전, 콘퍼런스 챔피언십, 슈퍼볼로 이어진다. 시즌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슈퍼볼은 내년 2월 첫째 주 일요일 텍사스 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jongwo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