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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특별감찰관보·우병우 처가 집사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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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이석수 관련 사건 수사 속도…압수물 분석도 마무리

우병우 민정수석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52·연수원 18기) 특별감찰관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특별감찰관실의 2인자인 백방준(50·연수원 21기) 특별감찰관보와 우 수석 처가의 20년 집사인 이모(64)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들 모두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수사가 조만간 정점을 향해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고검장)은 지난 6일 백 감찰관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팀은 백 감찰관보를 상대로 수사 의뢰한 내역, 특별감찰관실의 운영 형태, 특별감찰관의 직무 범위 등을 상세히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감찰관보는 대전고검 부장검사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4월 이 감찰관에게 직접 임명됐다. 그는 우 수석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뒤 이 감찰관을 보좌해 관련 비위 행위를 조사해 온 특별감찰관실의 핵심 인물이다.

이에 따라 수사팀이 조만간 우 수석을 수사의뢰한 장본인이자 감찰 누출 의혹을 받고 있는 이 감찰관을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찰관은 지난달 29일 검찰이 집무실을 압수수색하자 사표를 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수사팀은 백 감찰관보 외에도 2~3명의 특별감찰관실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수사팀은 현재 특별감찰관실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각종 내부 문서를 대량으로 폐기한 의혹과 관련해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내부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특별감찰관실에서 작성한 내부 문서를 어느 수준의 문서까지 '공공기록물'로 봐야할 지를 두고 법리적으로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 수석 처가를 겨냥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7일 우 수석 처가에서 20년 동안 집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삼남개발 이모 전무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씨가 검찰청사에 나와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팀은 지난달 29일 임의동행 형식으로 이씨를 부른 적 있지만, 단순히 압수물 관리인 차원으로 사건 조사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이씨는 우 수석 처가의 경기도 화성땅 차명 보유 의혹에 등장하는 소유주 이모(61)씨의 친형이다.

수사팀은 사실상 우 수석 처가의 재산을 관리해온 이씨를 상대로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 관련 횡령·배임 혐의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수석 처가의 강남땅을 넥슨이 특혜 매입했다는 의혹, 화성시 차명땅 의혹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정강의 재무재표상 나타났던 4억여원 상당의 미술품의 행방도 쫓고 있다.

우 수석의 아들 보직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달 초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 4명을 조사했다.

아울러 수사팀은 지난달 29일 정강과 특별감찰관실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에 대해 자체 분석과 디지털포렌직 분석 작업을 거의 마무리지었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는 우 수석과 이 감찰관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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