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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악재와 또 마주한 위기의 한국 복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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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도중 아마추어 복서 뇌출혈 사고

 

위기의 한국 복싱이 또 하나의 대형 악재를 만났다.

지난 7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제48회 전국복싱우승권대회' 고등부 8강. 이 경기에서 0-3 판정패를 당한 아마추어 복서 A(16)는 경기장 2층 관중석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대한복싱협회에 따르면 사고 후 곧바로 1층에 있던 구급대가 응급처치를 했고, A군은 곧바로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A군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천안 단국대병원은 A군이 외상성 뇌출혈로 인한 혈종을 제거한 뒤 중환자실에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지만 환자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고 있다.

12라운드까지 치르는 프로복싱과 달리 아마추어 복싱은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3라운드만 경기하기 때문에 뇌 손상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짧은 일정 속에 빠듯한 대회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환경 탓에 A군이 결국 뇌출혈 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A군은 5일 16강전에서 2-1 판정승을 거둔 뒤 하루 휴식 후 다시 링에 올랐다.

이 대회는 대한복싱협회가 지난 5일부터 5일의 일정으로 개최했다. 남자 중등부(14체급), 고등부(10체급), 일반부(10체급)와 여자 고등부(10체급), 일반부(10체급)에 700여명의 아마추어 복서가 참가했다.

한국 복싱의 대표적인 뇌 손상 사고는 2007년 12월 25일 서울에서 열린 WBO 플라이급 인터콘티넨털 1차 방어전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최요삼의 사례다.

당시 최요삼은 의식을 잃은 뒤 제대로 된 응급치료조차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가까운 병원도 이용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사고 8일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았다. 당시 최요삼의 사고는 한국 복싱의 허술한 응급의료체계를 알리고 대회 시스템의 변화를 가져오는 시발점 역할을 했지만 또 한 번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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