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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전 한진해운회장 자회사, 호화 요트 부산 수영만에 정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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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티 780 외관(사진=페레티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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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대주주인 유수홀딩스의 계열사가 국내 최대 크기의 요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구설에 올랐다.

8일 부산시 수영만요트경기장 관리소에 따르면, 유수홀딩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자회사 유수SM(선박관리회사) 소유 요트 '데이지(Daisy)호'는 2012년 11월부터 수영만요트계류장에 정박 중이다.

데이지호는 이탈리아가 제작한 '페레티780'으로 길이 22.4m에 너비 5.8m, 무게 54t으로 국내에 들여온 요트 중 가장 큰 규모다.

페레티780는 풀 옵션을 갖춘 경우 가격이 대략 30억~40억원 정도에 이르고, 중고로 구입해도 20억원은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지호는 당초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사장이 임기를 마치기 직전인 2012년 2월 구입해 해외 선주들이 부산에 도착하면 거제까지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용해 왔다.

이후 유수SM의 전신인 한진SM이 요트사업을 명목으로 남 사장의 후임인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시절 데이지호를 매입했다.

하지만 요트 투어 사업을 진행 중인 유수SM은 '한강 투어'와 '아라뱃길 투어' 등 두 코스에서 '바이올렛호'와 '소녀시대호'만 운용하고 있다.

유수SM이 소유한 바이올렛호는 한강투어와 아라뱃길 투어에, 유수SM이 임차한 소녀시대호는 아라뱃길 투어에 투입되고 있다.

페레티 780 내부(사진=페레티사 홈페이지 캡처)

 

유수SM이 요트 투어사업에 사용하지도 않는 수십억원대 요트를 소유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유수홀딩스 관계자는 "데이지호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2012년 11월 매입 당시부터 다른 업체에 사업 위탁을 주었다"고 해명했다.

최 회장은 2006년 11월 남편인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이 별세하자 이듬해부터 8년간 한진해운을 경영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07년부터 2014년 사이 한진해운에서 받은 보수와 주식 배당금(가족분 포함)은 모두 253억 93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전 회장은 2014년 한진해운을 한진그룹에 넘기고 지주사였던 한진해운홀딩스를 유수홀딩스로 바꾸고 회장에 취임했다.

특히, 최 회장과 두 딸은 지난 4월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발표가 나오기 직전에 한진해운 주식 약 97만 주(지분 0.39%)를 30억원에 모두 팔아 치워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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