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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대신 슈퍼마리오·포켓몬고 택한 애플, ios 게임으로 생태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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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없었다" 아이폰7, 하드웨어 대신 게임 콘텐츠로 차별화

애플 홈페이지 캡처

 

NOCUTBIZ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 7 시리즈는 한마디로 "혁신은 없었다"는 평가다. 발표 수개월 전부터 쏟아졌던 각종 소문 그대로였다.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1년간 고대했던 김이 새던 찰나, 포켓몬고와 슈퍼마리오가 애플 신제품 출시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하드웨어 혁신은 없었지만 게임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지면서 차별화는 물론, 애플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아이폰7 "혁신 없었다"…헤드폰 잭 없애고 방수·방진 강화 듀얼카메라 적용

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아이폰 7(4.7인치)과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 7플러스(5.5인치)를 공개했다.

애플은 통상적으로는 매년 9월 9일 신제품을 발표한다. 그러나 올해는 이틀 앞당기면서 '아이폰7' 발표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만큼 '혹시나'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역시나'였다.

시장의 예상과 각종 루머들이 대부분 맞아 떨어진 것. 방수·방진 기능이 강화됐고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헤드폰 잭 대신 무선 블루투스 기능이 장착됐다. "혁신은 없을 것"이란 예상도 들어맞았다. 내년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인만큼, 이번 신제품이 아닌 아이폰8 시리즈에 더욱 변화를 꾀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단 디자인은 전작인 아이폰6S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까지 대화면 아이폰 7 플러스(5.5인치) 모델에만 탑재됐던 '광학적 손떨림보정장치'(OIS) 기능이 아이폰 7의 카메라에는 추가됐다. OIS기능은 1200만 화소 카메라에 흔들림을 보완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해졌다.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시리' 기능도 개선했다.

관심을 모았던 듀얼카메라는 아이폰 7플러스에만 적용됐다. 표준적 와이드 렌즈와 56mm 텔레포토 렌즈로 초점거리를 조절하며, 최대 2배까지 광학줌도 가능하다.

홈버튼은 누르면 진동하는 '포스터치' 방식으로 개선됐다. 에도 스테레오 스피커와 수명이 더 연장된 배터리 등도 적용됐다. 색상은 '다크 블랙'과 '피아노 블랙'이 추가돼 골드, 실버, 로즈 골드 등을 포함해 총 5가지다.

◇ '포켓몬고·슈퍼마리오' 깜짝 등장 하드웨어 혁신 대신 게임으로 애플 생태계 '강화'

그런데 기대했던 '아이폰 7' 혁신대신, 애플 신제품 발표회 현장에 기대치 못한 사람이 깜짝 등장했다. 바로 닌텐도 미야모토 시게루 대표와 나이앤틱 존 행키 대표다.

'슈퍼마리오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야모토 대표는 직접 무대에 올라 iOS용 '슈퍼마리오 런'을 소개했다.

팀쿡 애플 CEO 소개로 무대에 오른 그는 "지난 30년 간 마리오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등장했다"면서 "이제 다음 목표인 iOS를 향해 달려간다"고 말했다. 슈퍼마리오 모바일 게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슈퍼마리오' 입장에서도 변화를 꾀할 시점을 맞아 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리오 런'은 게이머가 스크린을 눌러 슈퍼마리오를 달리게 하거나 점프하게 해 코인을 많이 얻게 하는 정적 수축방식의 2D게임이다. 오랫동안 스크린을 누를수록 마리오는 더 높이 뛴다. 현장에서 직접 '슈퍼마리오 런' 시연까지 선보인 미야모토 대표는 "전철 안이나 햄버거를 먹으면서 한 손으로 게임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슈퍼마리오 런'은 끝없이 달리는 기존 모드와 달리 '토드 레이스(Toad race,두꺼비경주)' 개념을 도입했다. 적을 선택하고 점수를 넘어서면 이기는 방식이다. 전세계에서 적을 선택, 게임을 겨룰 수 있다. 애플은 '슈퍼마리오 런' 연내 애플 앱 스토어에 단독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포켓몬 고 개발사인 나이언틱 CEO인 존 행크(John Hanke)도 무대에 올라 직접 워치용 포켓몬 고를 소개했다.

행키 CEO는 "포켓몬고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5억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며 "애플워치에서도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도 애플워치 화면으로 근처 포켓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현재 XP(경험치)와 다음 레벨까지 필요한 XP를 애플워치에서 바로 알 수 있다. 포켓몬이 근접하면 알림이 울린다. 또 걸은 거리와 칼로리도 확인할 수 있다. 앱은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나이앤틱은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출시해 전 세계를 '포켓몬 고 잡기' 열풍에 빠뜨린 업체다. '포켓몬 고'는 아울러 닌텐도의 IP 파워가 얼마나 막강한가를 보여주기도 했다.

애플은 이 두 업체와 손잡으면서 전 세계 히트 게임을 iOS 버전으로 출시해 애플의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팀쿡 애플 CEO는 "현재 앱스토어에 50만개 게임이 등록됐다"며 "그래도 다소 부족하다"며 애플이 향후 게임 콘테츠 협업에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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