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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전두환 예방 논란 일파만파 "野대표로 금도 넘었다"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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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원·비주류 중심으로 반발 거세…秋 "확대해석 말아달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오는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추 대표 측은 전직 대통령 등 원로들에 대한 예방 차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당 내에서는 야당 대표로서 '금도'를 넘은 것이라며 반발이 거세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8일 "추 대표가 취임 직후 국민 통합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 모역을 참배한 바 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이나 정치인 등 원로급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이나 정치인'에 전두환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가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들에게 발포하란 명령을 내린 책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야권 내에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전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이 호남민심에 역행할 뿐 아니라 대선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리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과 전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다르다. 그 분을 찾아가는 것은 우리 당의 기본을 이루는 5·18 정신에 반하는 것이다. 그런 사고를 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호남특보인 김성주 전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추미애 대표께서 전두환 방문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것처럼 국가 원로를 찾는다는 것이다"라면서 "'죽은 독재자'에게 예를 갖추는 것과 여전히 반성 않는 '살아있는 독재자'를 찾아가는 것은 전혀 다르다. 이것은 유연도 아니고 화합도 아니다"라고 반대했다.

일각에서는 추 대표가 대선을 앞두고 '호남복원'을 내세워 전통 지지층을 다시 불러모으겠다는 전략에도 큰 타격이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외연을 넓혀서 지지층을 확대하겠다는 시도 역시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비주류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지지자는 고사하고 전체 국민들이 (전 전 대통령 예방이) 옳다고 생각하겠나"라면서 "그들이 반성을 하지 않고 있는데 용서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전 전 대통령 방문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다. 정권을 다 잡은 듯 오만하다"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야당의 전 전 대통령 예방은 극히 이례적이다. 앞서 취임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조차 전 전 대통령을 예방하지 않았다.

추 대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며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호남 비호남의 문제가 아니고 전직 대통령에 대해 돌아가신 분들은 묘소에 가서 인사를 드렸으니 그 다음 명절을 앞두고 이제 살아계신 분들에게 그냥 예의를 갖추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더민주는 이날 오전 이 사건과 관련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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