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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유승민·남경필…與 잠룡들 '강연 정치'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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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등판' 본격화 전 존재감 키우기 포석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사진=자료사진)

 

김무성‧유승민‧남경필 등 새누리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강연과 토론회 등 공부모임을 통해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른바 '강연 정치'로 주로 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국정운영 구상의 밑그림을 제시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야권의 잠룡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선 출마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현상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주자 중 1위를 기록 중이면서도 정작 출마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본격적인 경쟁구도에 편입되지 않으면서도 나름 존재감은 부각시키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 與 잠룡들 '자기 목소리', "곧 분출할 것"

김무성 전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전략포럼 토론회에 참석, 자신의 지난 '친미(親美)' 발언을 해명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방미 도중 “중국보다 미국”이라고 했던 데 대해 “의협심이 발동해서 의도적으로 한 말”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가 예정됐던 상황에서 중국 전승절 외교 때문에 냉랭했던 미국 조야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자락’을 깔아주기 위한 발언이었다는 설명이다.

마침 박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직전 사드(THAAD) 배치 문제로 인해 한중 관계의 주목도가 높아진 시점에 나온 발언이기도 하다.

김 전 대표는 당시 “미국은 유일한,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동맹”이라고 했다가, 석 달 뒤인 10월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선 "외교적 언사였을 뿐“이라는 취지로 말했었다.

그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여당에서도 그러한(야당과 같은) 도전이 분출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여권 내 비주류의 다른 축인 유승민 의원도 오랜 침묵을 깨고 강연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내고, 본격적인 활동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7일 한림대 강연에서 ‘왜 정의인가?’라는 주제로 정의의 개념과 불평등 문제를 다루고, 오는 30일 서울대 강연에선 경제 분야에 대해 강의한다.

◇ 모병제 등 '찬반' 첨예한 사안 '이슈파이팅'

남경필 경기지사의 경우 대선 공약급 정책으로 장외 경쟁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 ‘징병제에서 모병제로의 전환’ 등 휘발성이 강하고 찬반이 뚜렷한 이슈들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남 지사는 5일 모병제희망모임 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직업군인제의 장점을 설파했다. 특히 모병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 예산 문제에 대해 청년 일자리를 마려해주는 등 사회적 비용을 아껴 벌충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모병제의 또 다른 걸림돌로 거론되는 ‘군부의 기득권’ 혁파 방법으로 문민장관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자로 나선 정두언 전 의원은 남 지사에게 “대선에 출마하면 모병제 공약을 하겠느냐” “대통령이 되면 유승민 의원을 문민장관에 임명하겠느냐” 등의 질문을 던져 “네”라는 답변을 받았다.

대선 출마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경쟁자인 유 의원을 견제하는 이중의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대권 출마 선언인가'라는 질문에 "지금은 제가 도지사다. 지금 선언하기에는 시기도 안 맞는 것 같고 내년에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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