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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좀 하시오" 야당 의원 비아냥으로 얼룩진 이정현 대표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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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의원 큰소리 반박, 연설 안 듣고 잡담도…정세균 "경청 자세 가져달라"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은 야당의 비아냥과 여당의 어색한 침묵 속에서 마무리됐다.

야당 의원들은 연설이 진행된 50여분 동안 국회의장 점거 사태 사과를 요구하며 고성과 비아냥을 쏟아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첫 타자로 나선 이 대표는 "안보 현안과 안보 예산, 안보 관련 법은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전통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의한 노동법을 야당은 왜 반대만 하고 협조를 안 해 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자 야당 여기저기서 야유가 터져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야"라고 비아냥댔고, 또 다른 야당 의원은 "공부 좀 하시오"라고 호통을 쳤다.

이 대표가 "미국 소를 먹으면 수천 명이 죽을 거라고 온 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국정을 마비시켰지만 지금 미국 소 먹고 입원한 환자 한 명도 없다"고 하자 야당 의원들은 소리 내어 웃기도 했다.

연설 직후 이 대표가 회의장을 빠져나가자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의장실 점거 사과하고 가라"며 소리쳤다.

반면 여당은 이 대표의 연설 중간중간 박수를 치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야당 의원의 야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대표의 연설 직후 정세균 국회의장이 나서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야당 의원들을 다독일 정도였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교섭대표 연설 직후 "국민이 들은 것이 집권여당 대표의 연설인가,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장의 연설인가"라며 "민심을 전달하고 때론 할말을 해야하는 집권여당 대표의 부실함이 여야갈등을 유발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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