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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LG' 무더위 꺾이니 신바람도 꺾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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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민아, 돌아와야 해' LG 선발 우규민이 4일 케이티와 원정에서 6회 상대 타구에 부상을 입은 뒤 업혀나가는 모습.(수원=LG 트윈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는 올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보냈던 LG. 그러나 무더위가 한풀 꺾인 9월, 쌍둥이 군단의 기세도 꺾였다.

LG는 8월과 9월이 교차한 지난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냈다. 6경기 1승5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간 승률 1할6푼7리에 머물렀다.

꼭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 LG는 56승59패1무, 승률 4할8푼7리로 5위였다. 4위 KIA에 1.5경기 차 뒤졌고, 6위 SK에 0.5경기 차 앞서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 농사를 망치면서 6위로 떨어졌다. LG가 허덕인 사이 SK는 3승3패 5할 승률을 맞추면서 5위로 올라섰다. 0.5경기 차 6위였던 SK는 일주일 만에 LG에 1.5경기 차 앞서게 됐다. 4위 KIA는 지난주 3승2패로 LG와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LG는 지난주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주간 팀 평균자책점(ERA)이 6.43으로 7위였고, 팀 타율은 2할7푼3리로 8위였다. 투타 모두 하향세였다.

주간 최다 실책 10개를 범했는데 다음으로 많았던 SK(5개)의 2배였다. 실책 속에 선발진이 버티지 못했다. 8월 30일 롯데전에서 우규민은 4⅓이닝 5실점(4자책)했고, 2일 한화전에서는 임찬규는 3⅓이닝 4실점(3자책)했다.

▲'임정우, 너마저' 4일 kt전 통한의 끝내기 패

특히 LG는 4일 막내 케이티와 수원 원정 끝내기 패배가 뼈아팠다. 모처럼 짜임새 있는 경기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눈앞에 뒀던 승리를 허무하게 날렸다.

이날 LG는 1-2로 뒤진 6회 채은성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8회 오지환의 적시타로 역전했다. 선발 우규민의 부상 교체로 불펜진을 총동원해 8회까지 케이티 타선을 2점으로 막아냈다. 9회만 넘기면 2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5위 탈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9회 믿었던 마무리 임정우가 무너졌다. 유한준에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옛 동료 박경수에게 끝내기 역전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후반기 1승10세이브 무패 행진을 달렸던 임정우였기에 더욱 뼈아팠던 블론세이브와 패배였다.

'무너진 최후의 보루' 후반기 1승10세이브로 쌍둥이 군단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던 LG 임정우는 4일 케이티 원정에서 9회말 옛 동료 박경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을 안았다.(수원=LG)

 

당초 LG는 한 달 전인 8월초 꺼져가던 가을야구 불씨를 활활 지폈다. 3일 두산전부터 12일 NC전까지 무려 9연승을 달리며 8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이후 지난달 27일 케이티를 누르고 마침내 5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9월초 LG의 상황은 반대가 됐다.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6위로 내려앉았다. 7위 한화와 승차는 1.5경기 차. 자칫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더 내려갈 수 있다.

LG는 다른 5강 경쟁자들에 비해 전력 강화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다. 안치홍에 이어 김선빈이 가세할 KIA, 한동민이 돌아오는 SK, 김혁민이 마운드에 힘을 보탤 한화, 전준우와 신본기가 합류한 롯데와 다르다.

이런 가운데 LG는 이번 주 서울 라이벌이자 상위권 팀들인 넥센, 두산과 힘겨운 홈 4연전을 치른다. 넥센과 두산은 지난주 LG와 달리 각각 4승2패, 4승1패의 호성적을 냈다.

8월초의 신바람을 되살리지 못한다면 가을야구 희망이 사라질 수도 있다. 과연 위기의 LG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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