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박 대통령,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시진핑 첫 대면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2016-09-05 04:0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오늘 오전 한중 정상회담…사드 논의 향배 주목

 

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다. 지난 7월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두 정상의 첫 대면이란 점에서 사드 갈등 봉합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핵 위협을 강조하면서 사드가 북핵 방어용이란 점을 재확인하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북핵 해결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사드가 중국·러시아 등 제3국의 안보를 저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틀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한·러 정상이 사드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동북아 안보에 대해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건설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박 대통령 선친의 진품 휘호를 선물하는 등 회담 분위기는 실제로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 두 나라는 평양의 자칭 핵보유 지위를 용인할 수 없다"고 북핵불용 원칙의 '립서비스'도 해줬다.

사드 배치에 맹렬한 비판을 가해온 두 나라 중 러시아에서 다소 유화적인 신호가 나타남에 따라, 청와대 일각에서는 중국을 상대로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G20 정상회의 첫날 박 대통령의 발언에 시 주석이 적극 공감하고 나선 점이 긍정적 신호로 인식된다. 회의를 주재한 시 주석은 박 대통령 발언 뒤 바로 "한국과 중국은 혁신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회원국들도 이런 개념을 함께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호응했다. 회의 종료 직전에도 박 대통령 발언을 재차 인용해 산회를 선언했다.

다만 지난 3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시 주석이 완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낙관만 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시 주석은 당시 "중국은 미국이 사드 시스템을 한국에 배치하는 데 반대한다.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실질적으로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이틀째 날이자 마지막 날인 5일 회의에 참석해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회원국의 적극적 행동을 촉구한다. 또 기후변화 대응을 새로운 기회로 접근하자는 제안과 함께 우리의 에너지 신산업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의 중간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정상과도 개별 양자회담을 이어간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