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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동진 "맘 아플 만큼 큰 금액, 무너진 신뢰 회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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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모두 교환 "고객 안전 최우선, 소비자 불안 해소"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사옥에서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논란 관련 대책안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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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폭발 논란에 휩싸인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시기와 상관없이 신제품으로 교환키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2일 오후 5시 서울 태평로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자발적 교환 방침과 발화 및 폭발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밝혔다.

이날 직접 발표에 나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배터리 공급사와 함께 불량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특정하기 위한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시기와 상관없이 갤럭시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해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신제품 교환에 드는 비용은 마음이 아플 정도의 큰 금액이고 여태까지 사람이 다치는 사고는 없었지만 고객의 안전을 생각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갤럭시노트7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한 소비자가 8~90%"이라면서 "그런 고객을 생각하자 단순히 배터리 교체만은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자연발화 원인을 '배터리 결함'으로 인정하고 신제품 교환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중국 공장에서 조립한 배터리 분리막 결함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고 사장은 "제조 공정상 미세한 문제가 있어서 발견하는데 어려웠고 배터리 셀 내부에 음극과 양극이 눌린다거나 절연테이프가 건조과정에서 일부 수축되는 등 연결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배터리 제조사를 거론하지 않았다. 고 사장은 "같이 검증하고 개발한 내 탓"이라면서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삼성전자가 전략 디바이스에 대한 대규모 스마트폰 리콜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가 폭발한 갤럭시노트7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달 19일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국내에만 40만대, 해외까지 합치면 100만대 이상의 물량이 개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글로벌 리콜을 결정함에 따라 입을 타격과 이미지 실추가 상당할 전망이다. 조만간 출시될 아이폰 7과의 경쟁에서도 밀릴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갤럭시노트7 폭발' 논란은 지난달 24을 시작으로 출시 뒤 일주일새 7건의 폭발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불거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즉시 문제가 된 단말기를 수거해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다.지난달 31일부터는 국내 유통을 일시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미국과 호주 시장에서도 갤럭시노트7 출고가 중단됐으며 유럽 시장은 당초 이날로 예정된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 다만 중국에는 예정대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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