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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도전에 나선 이선규 "KB 이적, 쉽지 않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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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손해보험의 센터 이선규. (사진=KB 제공)

 

프로 스포츠 가운데 배구는 유독 선수 이동이 상당히 적은 편이다. 야구나 축구에서는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해 팀을 옮기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배구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이런 프로배구의 환경 속에서도 3번째 팀을 맞이한 선수가 있다. 바로 KB손해보험의 센터 이선규다.

2003년 현대캐피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선규는 벌써 13년째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프로배구 통산 블로킹 1위(864개)에 올라있는 그는 국가대표로도 활약할 만큼 출중한 기량을 지녔다. 그런 이선규가 KB손해보험에서 새출발을 시작한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거쳐 벌써 3번째 팀이다.

현역 선수 가운데 고참급 선수로 분류된 그가 다시 팀을 옮기기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선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KB손해보험이 전지훈련을 하는 일본 시즈오카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선규는 "3년 전에는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옮기게 됐고, 이번엔 제가 선택한 결정이다"라며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똑같다"고 밝혔다.

이선규는 2013년 6월 삼성화재로 옮겨야 했다. 현대캐피탈이 '월드 리베로' 여오현을 FA로 영입하면서 이선규가 그의 보상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스스로 선택한 이적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가 스스로 선택해 팀을 옮겼다. 1년 3억5000만원의 계약을 맺고 KB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이선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협상 기간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며 "이번이 마지막 FA 같아서 시장에 나가보고 싶었던 것도 있다. KB손해보험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새로운 팀에 합류하면 제일 먼저 걱정해야 할 문제가 바로 적응이다. 해당 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냐에 따라 선수의 경기력 역시 크게 달라진다. 하지만 이선규에게 그런 걱정은 필요 없었다. KB손해보험에는 현대시절 한솥밥을 먹던 강성형 감독을 비롯해 선배였던 장영기 코치, 세터 권영민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 이선규에 호재로 다가왔다. 그는 "현대캐피탈 시절 오래 함께한 영민이 형이 올해부터 주장을 맡고 있다. 그리고 대표팀에서 자주 만났던 요한이나 현용이가 많이 도와줬다"고 적응에 문제가 없음을 설명했다.

목표 역시 확실했다. 이선규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단단한 팀을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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