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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시장 "대통령님, 좀 오시죠"…두 번째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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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드시지요…광명동굴은 창조경제 '우군'"

(사진=양기대 광명시장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양기대 광명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에게 '공개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끈다. 양시장이 대통령에게 광명동굴 방문을 공개 요청한 것인데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양 시장은 28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님, 이제 좀 오시죠"라는 제목을 단 후 "박근혜 대통령님,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경제 그리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로 많이 힘드시지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도 일부 시민들의 행태에 속이 상할 때도 있지만 그 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또 만나서 소통해 보면 어느 정도 해법이 보인다"며 "중요한 것은 소통, 시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려는 의지라고 생각한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사진=양기대 광명시장 페이스북)

 

양 시장이 이같은 말을 꺼낸 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는 광명동굴에 대통령이 방문해 우수성을 알아주기를 염원한다는 의지를 종종 밝히곤 했다.

그는 이 글에서도 "사설이 길었다"며 "대통령님을 꼭 요즘 뜨고 있는 광명동굴에 초청하고 싶다. 그동안 청와대 측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통해 대통령님을 초청했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 8월26일 한양대에서 열린 2016 창조경제 혁신센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관련 기업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공개 초청의 용기를 냈다"고 적었다.

(사진=양기대 광명시장 페이스북)

 

그는 광명동굴이 창조경제의 모델이라며 이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양 시장은 "나와 광명시 공직자들은 40여 년 버려진 폐광을 매입해 올해만 112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로 탈바꿈했다"며 "일자리를 350개 이상 만들고 시수입을 67억 원 이상 벌어들이는 등 그야말로 창조경제의 모델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언급했다.

또 "현 정권에서 추진하는 창조경제 정책이 실체가 없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광명동굴은 가장 실천적인 모델"이라며 "대통령님의 '우군'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득했다.

(사진=양기대 광명시장 페이스북)

 

그는 이날 초대 메시지를 공개된 자리에 적은 이유도 부연했다.

양 시장은 "프랑스 유학도 하신 대통령께서 현재 광명동굴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을 꼭 관람하셨으면 해서"라며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9월4일까지만 전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 대통령께서 휴가를 울산 한 관광지에 다녀오면서 그 곳이 대박이 났다"며 "저는 광명동굴을 위한 '대통령님 마케팅'보다는 창조경제의 진정한 모델을 보고 웃는 대통령님을 상상해 본다"고도 덧붙였다.

구독자들은 그의 '공개 초청'에 "대통령 곧 가실 것 같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 라스코 끝나기 전에 왜 프랑스에서도 주목하는지, 창조가 뭔지 살펴는 봐야하지 않나", "백번지당하다 시장님 멋지다"는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사진=양기대 광명시장 페이스북)

 

앞서 양 시장은 지난 6월 20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모델인 광명동굴 자랑 좀 하려 했다가 허탕쳤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당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3.0 국민체험마당' 광명동굴 홍보부스에 올 줄 알았으나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며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라는 글을 적고 나중을 기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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