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드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아구에로. (스카이스포츠 영상 캡처)
"나도 보진 못했다. 하지만 레이드는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가 팔꿈치 가격으로 징계를 받을 위기다. 경기장에서는 그 누구도 보지 못해 넘어갔지만, 중계방송에 잡혔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영상 분석을 통해 사후 징계를 준비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29일(한국시간)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16-20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3연승을 거둔 맨체스터 시티는 득실차로 선두가 됐다.
하지만 주공격수 아구에로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
아구에로는 후반 31분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웨스트햄 수비수 윈스턴 레이드의 얼굴과 목 부근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주심도, 감독도, 선수들도 보지 못했지만, 중계화면에 제대로 잡혔다. 스카이스포츠 중계진은 "아구에로는 행운아다. 만약 주심이 봤다면 큰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드는 호나단 카예리로 교체됐다.
웨스트햄 주장 마크 노블은 경기 후 "나도 보진 못했기에 진짜로 맞았는지 알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레이드는 목을 다쳐서 정말로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슬라벤 빌리치 감독은 "정확히 보지 못해 대응을 못했다.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징계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스카이스포츠는 "고의적으로 판단되면 FA에서 3경기 출장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제대로 보지 못해 말하기 어렵지만,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징계를 받는다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