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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잘 날 없는 배구협회'…女 대표팀 지도자 다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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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현역 고교 감독이 논란이 일자 사퇴했다. 국제대회가 3주도 남지 않았지만 대표팀 감독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대한배구협회는 다음달 14일부터 베트남에서 열리는 AVC(아시아배구연맹)컵 여자배구대회 사령탑으로 박기주 수원전산여고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박 감독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하면서 다시 감독을 구해야 하는 처지에 직면했다.

배구협회는 박 감독을 최고 적임자라고 판단해 선임했지만 프로선수가 나서는 국제대회에 현역 고교 감독에 지휘봉을 잡게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적잖았다.

이에 배구협회는 "당장 다음달 1일부터 훈련을 시작해야 하는데 대표팀을 맡겠다고 나서는 프로 감독이 없었다"며 "9월에 열리는 프로배구연맹(KOVO)컵 일정이 AVC컵과 겹쳐 프로선수 차출도 쉽지 않다. 결국, 청소년 대표팀 선수를 대거 발탁해야 하는데 지난달까지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어 선수를 잘 아는 박기주 감독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박 감독의 사퇴로 배구협회는 국제대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지도자 재공모에 나섰다.

협회는 다음달 1일까지 여자배구 대표팀 지도자를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배구협회의 열악한 지원 등으로 인해 이번에도 프로팀 감독들이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감독선임이 난항을 겪으면서 대표팀 구성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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