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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사업과 선교사명 감당하는 오영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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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명의 도쿄사업장

 


[앵커]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서 사업하는 것은 국내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사업하는 주식회사 영명의 오영석 대표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사업을 성장시켰습니다.

어려운 사업을 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의 역할까지 감당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실업인대회에 참가한 오영석 대표를 유영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일본에서 한식과 김치를 전파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주식회사 영명의 오영석 대표는 33년전에 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인터뷰]오영석 대표 / (주)영명
"저는 명동에서 의상실을 하다가 70년도 후반에 좀 더 배워서 그때는 입체 재단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가르쳐주는데가 없어 평면으로 재단을 했는데 입체 재단도 좀 하면서 세계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일본 갔습니다. 가서 보니까 디자이너 보다는 유통이 좋을 것 같아 유통을 공부하고 일본 백화점에 취직했습니다."

1983년 당시 일본은 남북한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에 대해 무관심하고 한국인을 무시하는 분위기가 널리 퍼져있었습니다.

[인터뷰]오영석 대표 / (주)영명
"그때 가니까 한국 국교정상화가 된지 얼마 안 돼 동경은 그렇지 않았는데, 변두리 나고야 같은데 가서 보면 북한과 남한의 구별이 없어서 전체를 조선이라 생각하고 한국이라는 이야기를 잘 쓰지 않고 '조센진'이라고 통 틀어서 부르며 정보가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 대표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한국음식을 일본 사람들에게 알리는 사업을 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오영석 대표 / (주)영명
"게이오 백화점에 취직해 있는데 88년에 태어난 아들 생일날 동료들을 불러서 집에서 생일파티(돌잔치)를 하고 있는데 일본분들이 와서 음식을 먹어보고 한국음식 이런 음식이 있었느냐고…. 집사람이 담근 김치를 먹고, 음식이 너무 맛있다고 그래서 한 4년뒤에 게이오백화점이 식료품을 리뉴얼할 때 그때 김치를 우리 집사람에게 팔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가 있어서 김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한국음식을 팔고 한식당을 운영하는 만큼 오영식 대표의 사업은 한일관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2012년 45개였던 사업장은 한일관계가 악화된 뒤 34개로 줄었습니다.

[인터뷰]오영석 대표 / (주)영명
"2012년 8월에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갔습니다. 그리고 8월 16일에 이명박 대통령이 '천왕이 오기 전에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는 발언 때문에 (일본)우익들이 혐한시위가 있게 됐죠. '한국인은 다 돌아가라' '한국인들 바퀴벌레다' '한국인은 죽여라' 할 정도로 한국을 멸시하는 풍토가 그 때부터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장로인 오 대표는 사업이 번성했을때나 어려울때나 정직하게 고객들을 대해 신앙인으로서의 사명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신앙을 지키고 사업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앙인으로서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영석 대표 / (주)영명
"신앙인이되다 보니 더 정직해야 되고, 내입에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며 음식을 만들어야 하고, 원가도 꼭 적게 해서 많은 이익을 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원가를 풍족하게 써서…"

선교사의 역할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영석 대표 / (주)영명
"신앙생활 자체가 일본에서는 어렵습니다. 나름대로 장로답지 못했던 장로지만 거기 있는 분들에게 한분이라도 옳게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해서 삶자체가 바뀌어질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책 뒤에 2백명 정도 전도하려고 성경책 뒤에 적어놨습니다. 70명 정도 전도를 하고 있습니다."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다른 때보다 어려운 사업을 하고 있지만, 오영석 대표는 정직한 기독실업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간직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CBS 뉴스, 유영혁입니다.

[영상취재 채성수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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